이틀간 물꼬의 모내기를 무사히 마쳤다.

작년에 이어서 두번째라 속도가 빨랐다.

토요일 오후에 시작해서 그의 4마지기를 마쳤으니,,,,

역시 물꼬의 밥알들은 위대했다.



일요일의 모심기는 좀 특이했다.

200평 정도의 논이 밭에서 논으로의 전환을 해야했다.

작년까지 밭작물이 경작되었고,

논둑의 형체는 아예 없었다.

전번주에 논둑을 형성했고,

1차 건성기인 써레질을 해 놓긴 했어도 수평을 이루지 못하는 논과의 한 판 전쟁을 치러야 했으니,,,,,



오늘의 작전명

"변비섬을 평정하라!"

애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

8시 40분 까지 논으로 집합,

반바지는 최대한 짧은 것으로 그리고 가장 거지스런 것으로,

신발은 슬리퍼로,

손에는 김장봉투 싯어 놓은 것 하나씩 들고,,,,,,,



애들이 하나, 둘 무논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뒷꿈치를 들고 한 발 한 발 조심해서,,,,,

혜린, 정근, 지용, 령, 나현, 하늘, 도형, 채은, 채규, 혜연

하다는 늦잠 자느라고 도착을 하지 않았고,

예린이는 조금의 부상이 있어서,,,,,



처음에는 논흙을 경계하던 아이들이

적응이 되면서는 놀이터인지 일터인지 구분을 하지 못했다.

아예 논이 보령의 머드팩장으로 바뀌어버렸다.

얼마나 신나게 흙을 나르던지,,,

얼마나 신나게들 노는지,,,,,,



1시간의 작업으로 논은 수평을 유지하게 되었다.

간식을 준비해준 예린이가 고맙기만 했다.

몸을 많이쓴 령이와 정근이는 체온이 너무 떨어져 그만 낙오를 하고 말았다.



모내기가 시작되었다.

애들 사이 사이에 옥샘과 아빠들이 함께했다.

애들의 힘은 실로 놀라웠다.

한 번도 쉬지 않고 200평의 모내기를 마쳤다.

이렇게해서 모내기의 대축제를 마칠수 있었다.



이제는 논물의 조정이다.

우렁이 농법을 하기로 했는 관계로 논물보기가 더 중요해졌다.

차츰 차츰 수위를 높여서,

수면위로 보이는 흙이 없어야할 것이다.

아울러 깊어서 잠긴모,

빠진모,,,,,, 머들기를 마쳐야할 것이다.

"벼는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

아침 저녁으로 논둑을 다녀야 할 것이다.



세인.영인맘

2005.05.25 00:00:00
*.155.246.137

그저 눈으로 글을 읽는 것일 뿐인데도 그날의 풍경이 머리속에 그려짐은 내 어렸을적 그러한 것을 노상 본 까닭이겠죠... 하교길 들판으로 직행하여 얻어먹던 들밥..새참... 아 ~~ 역시 좋은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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