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농업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죠?

생각과는 완전 딴판이란 것을 아실것입니다.

초보 농군들이 두 손 두발을 드는 것이 어디 잡초와의 전쟁뿐이겠습니까?

장마철 폭우나 호우가 지난 뒤에 밭에 나가보면 어떻습니까?

물길은 곳곳에 나있지.

작물들은 태풍이 지나간 것 처럼 쓰러져 있지,,,,,,,

이것 뿐이겠습니까?

벌레들이 백고청청 온갓 잎에다 구멍을 뚫고,

알에다 똥에다 그 지저분함이란,,,,,,

적성병이다, 문고병이다, 천고병이다, 역병이다,,,,,,,,,



예, 오늘은 역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렵니다.

고추에 고추밭에 한해서죠.

고추농사?

정말 어려운 농사랍니다.

제가 고추 수확을 많이 할때는 건고추로 그의 만근을 생산했으니,,,

고추에 관해서는 박사격이랍니다.



고추농사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이

그 수확량과 가격을 계산해서 큰 부푼꿈을 꾸고

고추씨를 붓지 않았겠습니까?

가을이 되면 얼마의 돈이 되겠지?

가을까지는 아직 멀었는데,,,,,

고추밭은 풀밭이 되어가고,

죽어가는 고추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밭에는 가보기도 싫고,

정말 환장할 노릇이 아니겠습니까?



모종을 기르는데 석달 열흘 이상 정성을 쏟았고,

심기까지는 어떠했습니까?

유기농이다 자연농이다 해서 고심을 했고,

화학비료 농약이 싫어서 많은 처방도 했거늘 ,,,,,

비닐도 피복하지 않으려다 겨우 관리기로 밭골을 타고 흑비닐도 피복하고,,,,,

애지중지 기른 고추모를 심지 않았겠습니까?

경운기를 동원하고

사람의 일 손도 많이 들어갔겠죠?



심어 놓고 처음에는 밭에도 자주 갔습니다.

그 어린 고추가 흰꽃을 피우고,

자그만 고추들이 달리고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신기했겠습니까?

얼마나 귀여웠겠습니까?

그러나,,,,,,,



고추들이 한 두 포기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곳 저 곳 여러곳에서,,,,,,

처음에는 심각함을 잘 몰랐겠죠?

여러 날들이 지나고 뽑아내는 고추들이 많아짐을 느끼면서

원인 분석을 하게되었습니다.

결론은 "역병"



그때부터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밭에 가기가 싫어지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밭은 고추밭에서 풀밭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쯤에서 고추를 포기해야하나?

고추밭을 포기해야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답니다.



다시 정리를 하겠습니다.

농사를 지어서 돈을 벌겠다고,

고추농사를 하기 위해서 모종을 잘 길렀습니다.

그리고, 밭을 장만해서 정식을 마치고,

잘 자라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고추가 한 두 포기씩 죽더니,

알고보니 역병이 번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이 장마를 시작했는데,,,,

죽은 고추가 5분의 1은 되어 보입니다.

밭은 유기농이랍시고 풀밭이 되어가고,,,,,,

밭에는 나가보기도 싫어지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서로가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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