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을만 한 장마입니다.

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 곳곳에 나타났지만

예전 큰 장마의 집중호우에 비하면 그런데로 괜찮은 듯 합니다.

전국이 국지적으로 호우 현상을 나타냈지만,,,,



몇 일 전부터 이곳 영양이 메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습해로 인한 역병으로 고추농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어쩌면 매년 이맘때쯤 나타나는 문구가 아닌가 합니다.

결론은 오래된 고추농사의 영향으로

연작으로 인한 역병균이 농토 곳곳에 퍼져있기 때문입니다.

장마가 곧 끝나고 불볕더위의 태양이 내리쬐면

고추밭에서 발병한 역병들이 확연하게 들어난답니다.



고추가 죽어가고 있는데 그냥 보고만 있어야한단 말입니까?

이 곳 저 곳 한 두 포기씩 보이더니,

이제는 집단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숫자와 면적은 기하급수 적으로 나타나겠죠?



이젠 판단을 해야합니다.

고추를 아니 고추농사를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남는 놈들을 위해서 끝까지 갈 것인가?



8월 중순 이후부터 고추 수확이 시작될텐데

그때까지 고추들이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쩔수 없겠죠.

그렇다면 고추농사를 포기해야 합니다.

아니면 그대까지 반 이상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 끝까지 가야죠.



고추농사를 포기했다면

이제는 작목전환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냥 그대로 방치해 놓으면 내년 농사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고,

풀은 산이 되어서 조림할 지경에 이를수도 있습니다.

작목전환을 해야합니다.

아직 김장무 배추 정식할 때까지도 어느정도 여유의 시간도 있고,

마늘이나 보리, 밀의 파종도 가을입니다.

당파의 파종도 가을이구요.



지금까지 잘 자란 풋고추는 일시에 수확해서 도매시장에 출하하고,

과감하게 모두 뽑아서 버리십시요.

말목(지주대)도 뽑고 고정을 하기 위해 처저있는 테프줄도 걷어내십시요.

그리곤 비닐을 걷고 다음 작목을 준비하면 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고추밭이라면,

죽은 고추를 뽑아내고

그 빈자리에 다른 작물을 심으면 됩니다.

물론 가을 무, 배추도 가능하고,

지장(기장)쌀이라던지 늦게까지 파종 가능한

동자무나 알타리 재배도 가능하답니다.



반드시 아셔야 할 사항은

절대로 밭을 비워둬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며,

내년에 다시 고추를 심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역병균이란 놈이 월동을 해서 내년에는 더 많아지니까요.

다음에 역병에 대해서는 한 번 논하겠습니다.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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