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려나봅니다.
15일 초복을 지내면서 많이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수박값이 폭락하여 수박재배농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였었는데,,,,,,
경매값이 3000원 미만이었으니,,,,,,,
메스컴을 통해서 이젠 본격 더위가 오고 있음을 짐작합니다.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도래했습니다.
분재전시관에 근무하는 나로서는 이제 전쟁의 시기가 도래한 것입니다.
전시관의 특성상 음료수나 과자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관람을 하지 못하게 하고있지요.
이름하여 "휴가철 아이스크림과의 한판 전쟁"
이런 생활이 매일 지속되면서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답니다.
장마가 끝이나면
밭에서는 모든 농부들이 제2의 잡초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장마전에 메어 놓은 밭들이 장마를 지나면서 다시 앙성하게 자란답니다.
콩밭메는 아낙네의 노래도 이제 시작할 때인 것이지요.
소가 있는 집에서는
소의 입에다 멍애(?)를 쒸우고 한 사람이 이끌면 쟁기로 콩밭을 갈아나갔지요.
그런 후에 호미로 메면 훨씬 빠르게 밭을 메었답니다.
담배를 뜯는 시기도 이쯤입니다.
담배를 뜯어본 분들만이 그 더위를 알것입니다.
어렸지만 담배를 뜯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밭에 따라가서 뜯어놓으면 지게나 리어커까지 나르기를 했었던것 같습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거나,
오후가 되면 가끔씩
"아이쓰께끼, 아이쓰께끼,,,,,,,"
그러곤 짐발이 자전거 뒤에 박스를 올린 소위 말하는 아이쓰께끼 장사가 오곤 했지요.
당시에는 집집마다 돈도 귀했던 모양이였습니다.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였지요.
어머니나 아버지의 허락이 떨어지면 집으로 달려갔지요.
그러곤 뒤안(집의 뒤쪽 벽과 처마 사이)에 메달아 놓은
마늘을 세어서 떼어선 달려 갔습니다.
아이쓰께끼가 5개라면 마늘이 10통이였지요.
그러니 마늘 두통과 아이쓰께끼 한개와 물물교환을 했던 것입니다.
뚜껑이 열리고 연기가 오르는 통속에서 아이쓰께끼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맛이란,,,,,,,,
요즘 마늘 한접이 그의 25000원선이니
한 통에 250원인 샘입니다.
당시를 지금으로 환산하면 아이쓰께끼 하나에 500원인 샘이지요.
좋은 음식임에는 틀림이 없답니다.
마늘과 바꿔 먹을 때는 귀했고,
마늘의 소중함을 알았기에 더 맛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가끔씩,,,,,,
전시관에 먹으며 오시는 손님들께 "다드시고 들어오세요."라고 하면
아예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분들이 있답니다.
황당하기도 하고, 미안키도 하고,,,,,,
암튼 시원하게 여름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