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모두 안녕하시죠?
저는 잘 도착했습니다.
갔다온지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물꼬의 풍경이 마음을 요동케 하네요.
아무래도 마음을 가라앉히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물꼬에 가 있는 동안 아이가 되었던 것 같아요.
마중 나온 신랑 얼굴을 보자마자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 물꼬 얘기에 쉬지도, 씻지도 못한채 쫑알쫑알 댔다니까요.
신랑 왈 "정말 좋았나부다~" 하고 귀여운 듯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조금 쑥스러워서 말을 잠깐 끊었다가도 어느새 다시 물꼬 얘기...
평생 잊지못할 아름다운 풍경이 가슴에 콕 박혀 버린 것 같아요.
자연이 키우는 아이들...
그리고 어느새 자연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아이들...
지울 것도 더할 것도 없이
아름다운 물꼬의 일상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보고싶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당연히 아름샘은 아이였지요.
철든 큰 아이 말예요.
전혀 어색함없이 아이들 속에 어울리던 예쁜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됩니다.
문희정샘도 여지껏 물꼬의 몸살(?)을 앓고 계시진 않으신지 모르겠네요.
몸사리지않고 열정적으로 움직이시고 저는 상상도 못한 빗속의 축구하던
모습.....정말 그림같았던 거 모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