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 8.쇠날. 흐림

조회 수 1205 추천 수 0 2006.12.11 12:08:00

2006.12. 8.쇠날. 흐림


아이들은 오전 내내 연극소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의논할 것도 없습니다.
제 역할에 필요한 것을 각자 알아서 하면 되니까요.
그래도 서로 서로 도움을 청하거나 조언을 하고 있습디다.
머리띠에 박스로 잘라 만든 귀를 붙인 건 토끼입니다.
꼬리는 솜뭉치에 천을 감싼 뒤 허리띠처럼 고무줄을 넣어두었네요.
오징어와 문어는 박스를 둘러서 여덟 개의 다리를 붙였고,
등의 무늬와 가시, 그리고 등 배 옆의 지느러미를 보니 저건 복어입니다.
꽃게와 가오리는 몸통을 그려 그것을 목에다 걸 수 있게 준비했고,
용왕가면에 다람쥐 여우가면, 그리고 자라 문어가면도 있었지요.
“고래는 꼬리를 오려 붙이면 돼.”
형님들이 종훈이에게 도움말을 주기도 합니다.

영어는 그간 배운 것들을 하나씩 들려주기로 결정을 했던 대로
오늘 주욱 확인을 해보았네요.
손말은 모두가 함께 부르는 노래 뒤
두 셋이 나와서 하는 대화를 준비했지요.
승찬이와 류옥하다가 학교생활 가운데,
나현이와 동희는 동아리활동을,
정민이와 신기 창욱이는 친구소개를,
마지막으로 령이와 종훈이가 집에서의 생활 가운데 한 장면을 만들었답니다.

온 복도에 진동하는 은행내.
놀이방에 펼쳐놓은 커다란 천막 가득 깔아 말리던 은행을
젊은 할아버지는 사흘에 걸쳐 정리하여 담고 계셨지요.
씻을 때도 힘들었다합니다.
돌에 은행잎에 나뭇조각까지 들어 있더라지요.
그래서 새해에는 은행을 주울 때 제발 ‘은행만’ 주우라셨습니다.
상범샘은 연탄불과 나무보일러를 살피느라 하루해를 거진 다 보내고
요새는 열택샘의 뒤를 이어 피아노를 배우느라 아주 열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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