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조회 수 1192 추천 수 0 2007.01.01 12:45:00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학교에서는 계절학교에 쓰일 물품이 모인 곳간을 헤집고
교무실도 치워내고 옷방도 정리하였습니다.

곧 다시 시카고로 돌아가는 기락샘과 함께
아이 외가에 들러 잠시 쉬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재봉틀 앞에 앉았지요.
어머니 젊으셨을 적 이것저것 기우셨다던 것들이며
외할머니 손바느질하던 곁에서 실을 꿰어 드린 기억도 함께 했지요.
20년은 된 해진 청바지로 아이가 매는 큰 가방과,
바짓가랑이로는 작은 손가방도 만들었습니다.
산골에서 나날이 살아가는 일에 쫓겨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한 해 두어 차례 하면 많이 한다지요.
어르신 바지도 고쳐드리고 치마도 손봐 드렸습니다.
마음 참 좋데요.
돌아오는 길, 배추를 그야말로 한 가마니 실어왔답니다.
부모 그늘이란 것은 당신들이 세상을 뜨신 뒤에도 드리우는 거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876 예비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13. 1.18.쇠날. 맑음 옥영경 2013-02-01 1189
4875 2011.12.11.해날. 흐리나 푹한, 그러다 해도 반짝 옥영경 2011-12-20 1189
4874 131 계자 여는 날, 2009. 7.26.해날. 바짝 마른 날은 아니나 옥영경 2009-07-31 1189
4873 4월 몽당계자(130 계자) 이튿날, 2009. 4.11.흙날. 맑음 옥영경 2009-04-19 1189
4872 2009. 2.19.나무날. 흐리더니 눈, 그것도 묻힐 만큼 옥영경 2009-03-07 1189
4871 2008.12. 9.불날. 순해진 날씨 옥영경 2008-12-26 1189
4870 2008.12. 1.달날. 맑음 옥영경 2008-12-21 1189
4869 2008.10.26.해날. 맑음 옥영경 2008-11-04 1189
4868 2008. 3. 2.해날. 황사 옥영경 2008-03-23 1189
4867 2011. 5.19.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6-04 1188
4866 2008.10.18.흙날. 맑음 옥영경 2008-10-28 1188
4865 2008. 7.12.흙날. 맑음 옥영경 2008-07-24 1188
4864 2008. 6. 4. 물날. 빗방울 간간이 옥영경 2008-06-23 1188
4863 2008. 5.22.나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08-06-01 1188
4862 2008. 3.19.물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188
4861 119 계자 나흗날, 2007. 8. 3.물날. 맑음 옥영경 2007-08-07 1188
4860 2006.2.4. 흙날. 매서운 추위. 가족들살이 이튿날 옥영경 2006-02-06 1188
4859 9월 1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9-14 1188
4858 3월 10일 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5-03-13 1188
4857 4월 빈들 이튿날 / 2009. 4.25.흙날. 비 오다가다 옥영경 2009-05-10 118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