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조회 수 1242 추천 수 0 2007.01.01 12:45:00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학교에서는 계절학교에 쓰일 물품이 모인 곳간을 헤집고
교무실도 치워내고 옷방도 정리하였습니다.

곧 다시 시카고로 돌아가는 기락샘과 함께
아이 외가에 들러 잠시 쉬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재봉틀 앞에 앉았지요.
어머니 젊으셨을 적 이것저것 기우셨다던 것들이며
외할머니 손바느질하던 곁에서 실을 꿰어 드린 기억도 함께 했지요.
20년은 된 해진 청바지로 아이가 매는 큰 가방과,
바짓가랑이로는 작은 손가방도 만들었습니다.
산골에서 나날이 살아가는 일에 쫓겨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한 해 두어 차례 하면 많이 한다지요.
어르신 바지도 고쳐드리고 치마도 손봐 드렸습니다.
마음 참 좋데요.
돌아오는 길, 배추를 그야말로 한 가마니 실어왔답니다.
부모 그늘이란 것은 당신들이 세상을 뜨신 뒤에도 드리우는 거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554 2005.10.5.물날.바깥이 더 따뜻해서 옥영경 2005-10-07 1314
5553 9월 7일, 물꼬생산공동체 공장 돌다 옥영경 2005-09-19 1314
5552 9월 7일 물날 높은 하늘, 덮쳐온 가을 옥영경 2005-09-19 1314
5551 7월 22일, 소방훈련 옥영경 2004-07-30 1314
5550 10월 몽당계자 갈무리글 옥영경 2009-11-07 1313
5549 2009. 1.27.불날. 맑음 옥영경 2009-02-06 1313
5548 2008. 9.29.달날. 비 내린 아침 옥영경 2008-10-10 1313
5547 2008. 8.22.쇠날. 밤마다 비오는 날들 옥영경 2008-09-13 1313
5546 2007. 9. 8-9.흙-해날. 개고 맑았지요 옥영경 2007-09-25 1313
5545 117 계자 사흗날, 2007. 1.24.물날. 맑음 2007-01-27 1313
5544 2006.10.25.물날. 조금 가라앉은 하늘 / 햇발동의 밤 옥영경 2006-10-27 1313
5543 2005.12.5.달날.언 눈 / 섣달 잔치 첫날 옥영경 2005-12-07 1313
5542 99 계자 닫는 날, 10월 31일 해날 맑음 옥영경 2004-11-13 1313
5541 10월 22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313
5540 10월 13일, 교무실에 날아든 편지 옥영경 2004-10-28 1313
5539 2011 겨울 청소년계자 여는 날, 2011.12.24.흙날. 눈 얇게 쌓인 아침 옥영경 2011-12-29 1312
5538 2011. 6.22.물날. 마른 장맛비 / 모심을 받다 옥영경 2011-07-02 1312
5537 2009. 2.18.물날. 맑음 옥영경 2009-03-07 1312
5536 2009. 1.31.흙날. 맑음 옥영경 2009-02-06 1312
5535 2008. 8.18.달날. 비 옥영경 2008-09-11 13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