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조회 수 1200 추천 수 0 2007.01.01 12:45:00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학교에서는 계절학교에 쓰일 물품이 모인 곳간을 헤집고
교무실도 치워내고 옷방도 정리하였습니다.

곧 다시 시카고로 돌아가는 기락샘과 함께
아이 외가에 들러 잠시 쉬었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재봉틀 앞에 앉았지요.
어머니 젊으셨을 적 이것저것 기우셨다던 것들이며
외할머니 손바느질하던 곁에서 실을 꿰어 드린 기억도 함께 했지요.
20년은 된 해진 청바지로 아이가 매는 큰 가방과,
바짓가랑이로는 작은 손가방도 만들었습니다.
산골에서 나날이 살아가는 일에 쫓겨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한 해 두어 차례 하면 많이 한다지요.
어르신 바지도 고쳐드리고 치마도 손봐 드렸습니다.
마음 참 좋데요.
돌아오는 길, 배추를 그야말로 한 가마니 실어왔답니다.
부모 그늘이란 것은 당신들이 세상을 뜨신 뒤에도 드리우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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