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4.해날. 맑음
많이 춥습니다.
하지만 맑고 날선 바람은 ‘날카로운 각성’처럼 기분 좋지요.
고요한 학교로 손님이 찾아들었습니다.
“이거 보니까 생각나서...”
산골에서 귀한 홍합과 예서 보기 드문 고기를 사들고
한 해 동안 공동체에 살다 떠났던 이가 왔지요.
떠나서도 이렇게 추억을 가지고 올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자주 다녀가는 논두렁 한 분도
마침 장에 나가 사야겠다 싶던 몇 먹을거리를 들고 오셨지요.
젊은 할아버지랑 현진샘이랑 가마솥방에서
해 저물도록 이야기꽃이 피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