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쌤 ~
저 혹시 기억하시나요? ^^;;;
너무 늦은 인사라 기억을 못하셔도
감히 섭하다 할 수도 없겠네요.
작년 4월 도보여행 중에
지리산 실상사에서 상범쌤을 만나
소개를 받고 물꼬에서 1주일간 머물렀던
가영쌤입니다 ^^;;;;
물꼬에서 보낸 꿈같던 시간들을 보낸지도
벌써 1년이 다 되가네요.
저는 아주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강원도 고성까지 완주했지요^^v)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동안 밀린 일들을
정신없이 해치우고 학교에 다시 나가면서
1년이 다되도록 인사 한번 못 드렸네요.
아니, 이런것들은 다 핑계고 결국은
제 게으름때문이겠지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야하는건데,
한 주 한 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전화 드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고, 이젠 1년이나 지나버렸어요 ㅠ
참 사람의 마음이 어찌나 간사스러운지
선생님이 주신 말린 꼴뚜기와 캔커피 그리고
선생님이 직접 녹음해주신 테이프를 꼬옥 쥐고
물꼬학교를 나올 때만 해도 여행이 끝나면 또 다시
찾아가리라 굳게 다짐했건만,
여행이 끝나자마자 물꼬학교에서 진 은혜를 새까맣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ㅠ
제가 아무래도 여행을 헛 다녀온게 아닌가 싶네요...
언제 그런 여행을 다녀왔나 싶게
삭막한 일상에 얽혀 정신없이 살던 저도
따스한 봄바람이 콧끝을 스치는 계절이 오니
문득 작년 생각이 났고,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에
염치불구하고 늦은 인사 올립니다.
다른 쌤들도 잘 계시는지요.
아이들은요?
모두 올해도 학교를 다니나요?
다들 어찌 지낼까 궁금하네요 .
돌이켜 보니 물꼬에서 보낸 일주일은
제 인생에 가장 빛나던 일주일 같습니다.
어느 영화 제목처럼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일주일...
이라고나 할까요 ...
정말 그립네요. 그 때 그 시간들이...
이번 여름방학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품앗이 일꾼으로 도우러 가겠습니다.
정말이요.
지금껏 연락 없었다고 괘씸하다고
안받아주시는 거 아닌지 걱정이 들기 합니다만,
음... 안받아주셔도 갈렵니다. ^^;;
가서 하루종일 밭일이라도 하고 올꺼예요 ...
그럼 그 때까지 종종 소식 전하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