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상범샘이랑 희정샘이 보여 겸사겸사...

조회 수 1054 추천 수 0 2006.04.04 03:20:00
간간히 들어와 보는데 요새 이래저래 일이 많구만.
애새끼들 데불고 사는데 써야될 에너지를 딴데 쓰느라고들 고생이 많구만.
밖에서 뭐라던 나는 그 마음들 다 헤아리니 걱정들 마시구랴.

내 비록 몸은 멀리 있지만, 우리가 그간 자유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아니 우리가 늘 얘기했던 "스트레스 받는 과학자보다 행복한 트럭 운전기사" 가 되는 아이들을 바랬던 애썼던 시간들을 몸으로 기억하고 있으니....

사람 모이는 곳이라 늘 사람사이 문제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늘 한가지로 귀결이 됐었더랬지. 우리 제발 좀 애들 문제로 좀 싸워보자고.
위안을 보내려 몇자 적기는 하지만, "지금" 현장에서 손발을 보태지 못하고 있어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왠지 주제 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유학교의 역사를 함께 지내온 전우(?)가 아닌가!

새삼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구만.
늘 싸움에 중심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영경언니.
싸운 이들은 떠나면 그만이지만 물꼬에 대한 새로운 기대 혹은 환상으로 다가와 떠날때 많은 생채기를 내고 가면 그걸 10년이 넘게 늘 떠 안고 살아온 영경언니 보면 늘 안쓰럽네.
무엇보다도 궁둥이를 붙여 놓고 있을줄 몰라 주변사람들을, 특히 낭창낭창한 나같은 애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영경언니가 그런 식으로 표현 된것을 보면 의아하기도 하고...

물꼬에 상범샘의 출현이 내 생각에는 영경언니에게 아니 자유학교에 천군만마가 아니었나 싶구만. 이후 사람들은 물꼬 생활을 같이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아이들 속에서 교사가 되겠다고 고민을 하고 찾아와서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고민하고 행복해하는 진짜 일꾼은 처음 봤던 것 같구만.
나도 물꼬를 지지하지만 잠시 걸쳐간 사람이었고.
그래 물꼬에는 이런 사람들이 일을해야돼 라고 생각을 했었더랬지.
그냥 단순한 관심과 지지가 아니라 그 속에 자기 삶을 함께 중심에 놓고서.

또 이글을 볼 많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구만.
물꼬의 실세는 부엌데기라고!
애들이 부엌에 와서 이 실세를 아줌마라고 불렀던.
1대 부엌데기 목지영,
2대 부엌데기 허윤희,
3대 부엌데기 김경옥,
4대 부엌데기 김희정,
특히나 나는 시한부 두레 일꾼이었는데도 나보다 더 오래됐던 경옥이 언니를 앞질러서 부엌데기가 됐던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는다는....
물꼬는 그런 곳인데.......
물꼬 교가 '구르는 돌하나도 버릴 것 없고, 길가에 풀잎도 제몫이 있지'처럼
사람들이 그걸 좀 많이 알았으면 좋으련만....

내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되는데 잠간 들렀다 한참을 눌러앉아버렸구만.
꿈에 상밤샘, 희정샘이 보였는데 별일없나 싶어서....
전화로 따로 한번 안부 물어야겠네.

참 그리고 울 똥 마니는 동생이 생겼다우.
근데 14개월이 넘었는데도 젖을 너무도 좋아해서 고민이라우.
한약방에서 쓴 약을 갖다 발라놔도 천하무적!
하다는 젖을 어떻게 뗐나?
이래저래 전화한번 넣어봐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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