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건에 대한 신입밥알의 생각 - 정운오

조회 수 1010 추천 수 0 2006.04.26 16:02:00
* 일련의 민들레 일에 대해서 신입밥알님들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해서 밥알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동의를 얻어 드나나나 게시판에 올립니다.- 자유학교물꼬

민들레 건에 대한 신입밥알의 생각 - 정운오


신입 밥알이 된 지도 한달이 되어 갑니다.
하루가 얼마나 잘 가는지 한달이 한 1년 쯤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야 대충 분위기 파악이 좀 되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한달 살아보고 2, 3년 살아보고 우울해져 나간 밥알들과 견주어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허루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고 알차게 살고 못 살고가 시간의 관념을 뛰어넘어 하루가 천년같고 천년이 하루같아질 것입니다.
누구나가 그랬겠지만 우리는 물꼬와 좋은 인연으로 만났고 마치 신혼생활 하듯이 그렇게 생활하고 있는 신입밥알입니다. 그렇다고 언제나 신혼처럼 달콤한 생활만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오해도 생기고 미운 감정이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운 정 고운 정이 든다고들 합니다.
신입밥알 된 입장에서 볼 때 안타가운 것은 기존 밥알이 살다가 생긴 갈등들을 풀어 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이해시키고 중재해야 하는 중재자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부싸움을 칼로 물베기라고 하는데 건전한 자기 삶으로 갈등을 풀다보면 인내하는 자기연단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리고 식혀질 일을 누군가 개입되어 오히려 문제를 확대시킨 꼴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어쨋든 여론은 무섭습니다.
처음 물꼬에 와서 집들이 하면서 동네분들과 사귀다가 느낀 것인데 물꼬 사람들 다 좋은 사람들이야 하고 어느 한 분이 치켜주면 듣는 사람은 그냥 그런가 보다, 다들 좋아하시는 구나 하고 좋은 첫인상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사람 사는 곳인데 좋은 여론만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나쁜 감정이 있는 사람이 나쁜 여론을 부추키면 듣는 사람은 이 분은 그런가 보다 하는데 문제는 좋고 나쁜 감정들이 각자 당사자들과의 갈등이지 여론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꼬를 선택해서 온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그리고 나간 밥알들이 있으면 남아 있는 밥알도 있는데 그러면 이 분들은 정말이지 못 살 곳에 아이를 남겨둔 꼴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훗날 우리 아이들의 기억 속에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볼려고 몸부림친 순간을 함께 한 역사의 주인공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다들 노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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