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간디 군위에서 아이들과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군위에서 구미, 김천, 상주, 문경을 거쳐 문경세재를 넘고 월악산(마패봉)을 넘어서니 충북 제천에 들어서더군요. 오늘로소 한 140km는 걸은 것 같습니다.
발이 아파서, 물집때문에...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풀 한포기, 벌 하나. 나무 하나 ....산과 들을 보는 즐거움에 걷는 고생이 힘들지가 않네요.
고등학교 1학년생인 아이들과 걸으면서 나름대로 아이들 속에서 여러가지 색깔을 보고 있습니다. 그네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그려내며, 상상하는지 귀를 기울입니다. 그 하나하나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자 행복이기에, 달팽이 여행을 언젠가는 물꼬의 식구들과도 같이 하고픈 마음입니다. 많이 보고 배우고 가겠습니다.
곧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 일요일 제천 간디에서 쉬고 수안보 온천에서 목욕하고 짜장면 먹으로 왔습니다. 내일은 다시 강원도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삼촌, 열택샘, 희정샘,상범샘, 옥샘 건강하시고요. 물꼬의 우리 꼬마친구들도 건강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