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8. 나무날. 비

조회 수 1225 추천 수 0 2007.02.12 09:42:00

2007. 2. 8. 나무날. 비


달골 창고동 터졌던 보일러관을 어제 인부들이 바꾸었습니다.
오늘은 젊은할아버지와 상범샘이 미장을 했지요,
기울기를 걱정할 만치 큰 부분이 아니어 우리 손으로 해도 되겠다고.
날이 영 꼬물거리는데, 했습니다.

경로당은 이제 조릿대를 놓고
흘목 저 아래 황토산장의 동섭이아저씨(목수이시지요)의 안내로
나무조각을 가지고 화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눈여겨보지요.
아이들이랑 하는 작업에 뭐라도 도움일 텝니다.
흘목에 사시는 김종옥할아버지는 동네에서 목소리가 큰 어르신이신데,
학교랑 가까울 일이 잘 없다가
작업 하는 곁에서 이것저것 거들며 말을 쉬 나눌 수 있었네요.
방에 들어 몸을 녹이며는
모두 둘러 앉아 취기에 노래가락도 흐르는데,
어지간해서 노래를 않는 종옥할아버지가 글쎄 두 곡이나 뽑으셨답니다.
아, 단식할 땐 노래할 일이 아닙디다,
힘없다는 이를 기어이 일으켜 세우셨는데,
하다 쉬어버렸지요.
인숙이네엄마는 동네에서 서로 쉬쉬하는 작은 사건 하나를 전하시며
앞뒤사정을 알고나 있으라 넌지시 귀뜸도 해주셨답니다.
그러고 보니 대해리랑 맺은 연도 십년을 더 지났습니다.
1996년 여름부터 폐교됐던 학교를 계자용으로 썼고,
2001년부터는 서울살림과 완전히 합쳐 들어와 살고 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034 2008. 4.17.나무날. 빗방울 오다가다 옥영경 2008-05-04 1234
5033 2007. 6.12.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26 1234
5032 2007.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234
5031 2013. 5. 2.나무날. 먹구름 가끔 지나고 옥영경 2013-05-08 1233
5030 2007. 3.25.해날. 맑음 옥영경 2007-04-09 1233
5029 2007. 3. 5. 달날. 눈비, 그리고 지독한 바람 옥영경 2007-03-15 1233
5028 2007.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07-01-19 1233
5027 2006.12.22.쇠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33
5026 2006.9.3.해날. 맑음 / 가을학기 햇발동 첫 밤 옥영경 2006-09-14 1233
5025 113 계자 닷새째, 2006.8.25.쇠날. 오후, 퍼붓는 비 옥영경 2006-09-13 1233
5024 2005.11.28.달날.맑음 / 돌아온 식구 옥영경 2005-12-01 1233
5023 2011.11.23.물날. 비와 해와 구름과 거친 바람과 옥영경 2011-12-05 1232
5022 2009. 5. 2.흙날. 흐리다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9-05-12 1232
5021 2008. 3. 2.해날. 황사 옥영경 2008-03-23 1232
5020 2008. 2. 7.나무날. 맑음 / 설 옥영경 2008-02-24 1232
5019 2007.10.12.쇠날. 쬐끔 흐리네요 옥영경 2007-10-17 1232
5018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1-01 1232
5017 2006.8.31.나무날. 맑음 / 새 식구 옥영경 2006-09-14 1232
5016 2006.2.4. 흙날. 매서운 추위. 가족들살이 이튿날 옥영경 2006-02-06 1232
5015 2005.12.11.해날.맑음 옥영경 2005-12-13 12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