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8. 나무날. 비

조회 수 1226 추천 수 0 2007.02.12 09:42:00

2007. 2. 8. 나무날. 비


달골 창고동 터졌던 보일러관을 어제 인부들이 바꾸었습니다.
오늘은 젊은할아버지와 상범샘이 미장을 했지요,
기울기를 걱정할 만치 큰 부분이 아니어 우리 손으로 해도 되겠다고.
날이 영 꼬물거리는데, 했습니다.

경로당은 이제 조릿대를 놓고
흘목 저 아래 황토산장의 동섭이아저씨(목수이시지요)의 안내로
나무조각을 가지고 화분을 만들고 있습니다.
눈여겨보지요.
아이들이랑 하는 작업에 뭐라도 도움일 텝니다.
흘목에 사시는 김종옥할아버지는 동네에서 목소리가 큰 어르신이신데,
학교랑 가까울 일이 잘 없다가
작업 하는 곁에서 이것저것 거들며 말을 쉬 나눌 수 있었네요.
방에 들어 몸을 녹이며는
모두 둘러 앉아 취기에 노래가락도 흐르는데,
어지간해서 노래를 않는 종옥할아버지가 글쎄 두 곡이나 뽑으셨답니다.
아, 단식할 땐 노래할 일이 아닙디다,
힘없다는 이를 기어이 일으켜 세우셨는데,
하다 쉬어버렸지요.
인숙이네엄마는 동네에서 서로 쉬쉬하는 작은 사건 하나를 전하시며
앞뒤사정을 알고나 있으라 넌지시 귀뜸도 해주셨답니다.
그러고 보니 대해리랑 맺은 연도 십년을 더 지났습니다.
1996년 여름부터 폐교됐던 학교를 계자용으로 썼고,
2001년부터는 서울살림과 완전히 합쳐 들어와 살고 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034 2011.11.23.물날. 비와 해와 구름과 거친 바람과 옥영경 2011-12-05 1234
5033 2008. 4.17.나무날. 빗방울 오다가다 옥영경 2008-05-04 1234
5032 2008. 3. 2.해날. 황사 옥영경 2008-03-23 1234
5031 2007. 6.12.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26 1234
5030 2007.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234
5029 2007.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07-01-19 1234
5028 2006.12.22.쇠날. 맑음 옥영경 2006-12-26 1234
5027 113 계자 닷새째, 2006.8.25.쇠날. 오후, 퍼붓는 비 옥영경 2006-09-13 1234
5026 2005.11.28.달날.맑음 / 돌아온 식구 옥영경 2005-12-01 1234
5025 2013. 5. 2.나무날. 먹구름 가끔 지나고 옥영경 2013-05-08 1233
5024 2008. 2. 7.나무날. 맑음 / 설 옥영경 2008-02-24 1233
5023 2007. 3.25.해날. 맑음 옥영경 2007-04-09 1233
5022 2007. 3. 5. 달날. 눈비, 그리고 지독한 바람 옥영경 2007-03-15 1233
5021 2006.9.3.해날. 맑음 / 가을학기 햇발동 첫 밤 옥영경 2006-09-14 1233
5020 2006.2.4. 흙날. 매서운 추위. 가족들살이 이튿날 옥영경 2006-02-06 1233
5019 9월 24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9-27 1233
5018 2011. 9.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9-10 1232
5017 2009. 5. 2.흙날. 흐리다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9-05-12 1232
5016 2007.10.12.쇠날. 쬐끔 흐리네요 옥영경 2007-10-17 1232
5015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1-01 12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