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하늘이 열린날(뷸날) 자유학교 물꼬에 갔더랬지요
물꼬의 그 많은 식구들 모두 한가위라 명절맞으려 가고 학교에서는
민서네 가족만 만났어요~~
한참 있어도 삼촌이 안보이길래 민서 아버지(상범샘)께 물었더니,
가리키면서 '한참 일하고 있어요'
해서 가보았지요.
와! 가보니 노랗고 큰 플라스틱 박스가 한방 가득히 있는데
그 안에는 포도즙이든 봉지가 가득 가득 들어있데요
그복판에 혼자 앉은 삼촌은 열심히 포도즙 봉지를 수건으로 딱고 있었어요
뭐? 하냐..?
하니까 ! 안 팎의 온도차이로 포도즙 봉지에 습기가 차서
딱아야 종이박스에 넣을 수 있다고 하면서 계속 딱고 있는겁니다.
해서...나도 거들어 줄려고 플라스틱 박스를 당겨서 앉으니
깨끗이 빨은 수건을 주며 웃는겁니다
??? 웃는 의미는..??
포도즙 봉지를 약 1/3쯤 딱고나니
어..? 오라! 이거구나! 웃는 의미가..
팔 다리 어깨 허리 갈비 결리고 땡기고 와.. 진짜 힘들데요..
어째.. 약한꼴 안보이려고 참고 또 참고..
딱고 또 딱고 했지요^^
둘이 딱은 봉지가 작은 산봉우리? 만큼 쌓이니..
벽 쪽에 있는 포도 그림이 있는 종이 박스를 가져와서 담는겁니다
물꼬, 뭘꼬? 라고 쓰인 종이 한 장씩하고..
몇개넣냐? 하고 물으니
......?
대답도 안하고 계속 담고있는겁니다
40개! 다 넣을때까지 한참 기다리고 있다가 들은 답!
아..!
그제야 깨달았지요
대답하다가 숫자 틀릴까봐,,ㅎㅎ
그 날!
그 큰 플라스틱 박스를 무려? 3개나 비우고나니,
온 몸이 총체적으로 땡기고, 결리고, 아프고..
이제사 오늘 작업끝이구나!
생각하며 종이 박스에 담고있는 삼촌에게..
하나 맛보면 안 돼? 하니,
저,,,하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곳
돌아보니 종이에 식구들 먹는것,
그리고 봉지는 벌레 생기니 여기 버리지말라고
그 글을 읽어면서 한 봉지를 들었지요
어..? 그런데 누가 먹다가 조금 남겨놓은것이네..?
....?
봉지안에는 겨우 1/5정도나 들었을까,,?
몇 봉지를 합해도 아까 내가 딱던 봉지 하나나 될까, 말까?
고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