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15.나무날. 흐림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07.04.02 22:14:00

2007. 3.15.나무날. 흐림


거름 하나를 만드는 것에도 서툽니다.
도대체 뭘로 살았더란 말입니까.
“조정환샘께 연락 한 번 해보지?”
영동 한살림생산자모임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황간의 어르신께
남자 어른들이 전화를 넣었고,
길을 잡아주셨더랍니다.
학교 뒤쪽 호두나무아래 허드렛 땅으로 옮겨진 거름장은
다시 스스로를 썩힐 채비를 서두르게 되었네요.

아침을 여는 노래로 시작한 아이들의 아침은
‘아침고요’ 시간 명상을 하고 동화를 읽고,
오늘은 초등학교 음악책으로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익히는 노래가 낯설지 않게
이번 학기는 거기 있는 곡들도 불러보려지요.
좋은 노래도 많습디다.

아이들은 종일 ‘스스로공부’를 합니다.
하나는 한 해 중심생각이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돌보는 짐승입니다.
“대해리에 어떤 사람들이 사나 알아보려구요...”
한 녀석은 보건소에 들러
대해리 인구에 대한 전반적 안내를 받겠다고 나섰고,
다른 녀석은 닭장 앞으로 갔지요.
“무서워요!”
닭이 무서운 종훈이는 망설이고 또 망설였는데,
올 해 한 번 연구해보겠다 도전합니다.
다른 존재를 알고 이해해가는 과정이
지레 가지게 된 무서움을 뛰어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몰라서 가지는 두려움을 인간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살아가던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774 6월 16일 나무날 까부룩대는 하늘 옥영경 2005-06-19 1192
4773 2012. 4.14.흙날. 맑음 옥영경 2012-04-23 1191
4772 2012. 1.29.해날. 맑음 옥영경 2012-02-16 1191
4771 2011.10.30.해날. 아침, 엷은 안개 옥영경 2011-11-11 1191
4770 2011. 9. 8.나무날. 빗방울 잠시 옥영경 2011-09-18 1191
4769 가을 몽당계자 이튿날, 2010.10.23.흙날. 맑음 옥영경 2010-11-06 1191
4768 2010. 5.13.나무날. 맑음 / 영동초 특수학급의 물꼬 방문 옥영경 2010-05-27 1191
4767 2012. 7.26.나무날. 나흘째 불더위 옥영경 2012-07-30 1190
4766 2012. 2. 2.나무날. 맑고, 54년만의 추위라는 어제보다 더 춥고 옥영경 2012-02-17 1190
4765 5월 빈들모임 이튿날, 2012. 5.26.흙날. 맑음 옥영경 2012-06-02 1189
4764 146 계자 이튿날, 2011. 8. 8.달날. 해 짱짱 옥영경 2011-08-28 1189
4763 144 계자(봄 몽당계자) 닫는 날, 2011. 4.24.해날. 비 두어 방울 옥영경 2011-05-05 1189
4762 2011. 1.24.달날. 눈 나리는 아침 옥영경 2011-02-05 1189
4761 2008.12.10.물날. 맑음 옥영경 2008-12-26 1189
4760 2007. 3.20.불날. 맑음 옥영경 2007-04-06 1189
4759 2006.12. 6.물날. 흐릿 옥영경 2006-12-11 1189
4758 7월 24일 해날 구름 옥영경 2005-07-31 1189
4757 2012 겨울 청소년계자 여는 날, 2012.12.22.흙날. 갬 옥영경 2012-12-28 1188
4756 2009. 5. 1.쇠날. 햇살 따갑고 옥영경 2009-05-12 1188
4755 2006. 9.23.흙날. 높은 하늘 옥영경 2006-09-26 118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