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내가 시행한 각종 청소년모험학교(Adventure School for Students)

청소년 훈련을 시킬려면 몇가지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첫째는 인가가 멀어야 한다고 여겨진다.
그 이유는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며칠을 지내다 보면 가족이 그리워지며 때론 훈련지를 이탈하기 때문이다.
인가가 멀어야 청소년들의 훈련과 소음공해로 이웃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
둘째는 숲이 우거져야 한다.
필자의 집인 종덕원은 비록 잡목이기는 해도 하늘을 덮은 숲이 있다. 태양을 가려주는 자연채광막이 있고, 그 밑에 천막이나 간단한 비닐을 치면 그곳이 숙소가 되고 강의장이 된다.
나무에 줄을 매면 놀이기구가 되고 나무를 역어면 앉을 수 있는 평상이 되고 우리가 원두막에서 참외 수박을 먹던 그러한 원두막이 되는 곳이 숲이다.
숲속의 원두막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우리나라 기후에는 가장 이상적인 숙소가 된다.
모기나 벌레가 문제라면 4면모두 봉해진 모기장을 설치하고 출입구에는 길다란 망이나 쟈크를 달아 사용하면 된다.원
원두막과 원두막 사이에 줄을 연결한다면 땅을 밟지 않고도 옆의 운두막에 마실을 갈 수도 있다.
숲에서 하는 훈련은 아주 다양하다.
줄사다리를 따라 오르면 '육도체험'훈련 프로그램이 되고
더 높이 오르게 하면 천당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는데, 나는 이 프로그램의 명칭을 '하늘여행'이라고 붙혔다.
그리고 오르다 보면 가장 높은 곳 까지 올라, 더 오를 수 없는 훈련생에게는 그 곳에서 산약용 도르레를 달아 아랫 원두막으로 보낼 수 있고
또는 수직으로 내려 보낼 수도 있는 '미니점프'나 '거미훈련'등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인력도 그리 많이 필요 없다.
그러한 뒷면에는 안전고리와 안전벨트라는 것을 항시 숲 훈련에서는 착용하고 해야 하기에 그렇다.
숲속에서 하는 훈련 프로그램은 대개 '미니점프'나 "맡기자 내 생명을'적용하고
오르다 오르다 더 못 오를 때 하는 '백척간두진일보'의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이 곳 저 곳을 줄에 묶어 도르레를 이용해 옮겨다니는 '타잔훈련'
줄을 이용해 계속 위로 오르는 '천당구경'
줄에 의해 이리 저리 왔다 갔다하는 '나도 황비홍'놀이를 할 수 있다.
'맡기자 내생명'의 프로그램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보는 체험인데 평소에 지겨운 공부, 죽고 싶은 심정들을 실지상황에서 경험해 보는 훈련이다.
더 오를 곳이 없는 원두막에서 밑으로 떨어져 내생명을 맡겨보는 신뢰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서로 믿지 못하는 세상에 살면서 정말로 내 생명을 맡겨 볼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체험해 보는 놀이다.
각자의 생명이 다 하는 날, 다시 말해서 생명의 마지막 날이 당도한다면 남길 말은 어떤 것인지, 보고싶은 얼굴들은 누구인지, 내 생명이 조금이라도 연장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슨 일인지, 반복 질문하면서 점검하는 훈련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타잔놀이' 프로그램인데 우리 청소년들은 손에 잡은 힘이 적다.
그러기에 간단한 안전벨트를 착용해서 높이 매달아 놓은 쟈일에 항시 생명줄을 걸어 두어 손으로 나무나 줄을 잡지 않아도 다닐 수 있어 힘이 들지 않아야 한다.
이 원두막과 저 곳의 원두막을 건너갈 때도 줄과 도르레와 안전벨트를 이용하면 쉽게 힘을 들이지 않고도 갈 수 있다.
'하늘여행'이란 프로그램은 쟈일과 산악용 도르레와 카라비너 안전벨트를 이용해서 땅을 밟지않고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오를 수 있다.
숲속 나무 위에서 잠자고, 식사도 높은 원두막에서 식사받을 수신처를 적어 보내면 줄에 밥과 반찬을 메달아 당겨 보내주면 높은 원두막에서 받아 식사하고 또 남은 그릇도 줄에 매달아 내려준다. 이러한 생활을 도시인들은 상상도 못하는 일인데 한번이라도 이러한 환경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름훈련을 한번이라고 경험해 본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그러한 생활과 훈련이 희망이고 굼이 되며 좋은 추억거리가 되는 것이다.
특히 숲속 그 것도 높은 나무 위에서 생활하기에 밤이면 모기들이 극성일 수가 있다.
원두막에 칠 모기장은 밑면도 헝겁을 달고 출입구는 긴 쟈크를 달아 사용하면 모기나 벌레에 안전하다. 혹 모기가 들어왔드래도 몸에 해로운 모기향이나 모기약을 사용하지않고 모기장을 걷어 뭉처 발로 밟아 다시 사용하면 된다.
여럿이 모임장소나 강의실은 따로 만들지 않고 각자 모기장속에서 앉아 듣고 기록하고 배우면 된다.
숲속이라 밤에 이슬 맞을 염려는 없지만 혹 비가 내리는 날이면 미리 준비해둔 비닐을 간단이 모기장 위에 치면 비를 피할 수 있고 땅에서 스며들는 습기는 걱정않해도 된다.
밤에 전기라도 이용 가능한 지역이라면 높은 곳 몇 군데 외등으로 각 모기장으로 만든 숙소이기에 밝힘을 해결 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신나고 보기좋은 훈련인가 먼곳에서 바라보면 층층으로 나열된 불빛 아래 원두막위에 쳐진 모기장의 숙소,
사다리나 줄을 타고 건너고 오르는 광경 이러한 모습만 보아도 호기심과 참가해 보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옥영경

2007.03.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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