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터전에서 감자를 캤어요.
작년에는 가장 어린방을 맡고 있어서 텃밭 일은 하지 못하고
아이들 돌보는 일을 했었는데 이제 그나마 큰방이라고 텃밭 일을 하네요.
그래서 작년까진 상추 뜯고 고추 뜯는 것 외엔 제대로 밭에 쭈구리고 앉아
호미질 한번 못해봤는데 오늘 그 소원 풀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신나게 감자 캐는 모습을 살피지 못해서 아쉬워요.
자그마한 녀석들 손에 쥐어진 감자들이 얼마나 예쁘던지요.
사진으로 남겨두었으면 했는데 그것도 못했네요.
저는 열심히 호미질 하느라 아이들이 감자는 제대로 캤는지
옆에서 흙파고 놀았는지 개미집 쑤시며 놀진 않았는지..
뭐 이런 건 하나도 모르겠어요. ^^
그래도 좋았답니다. 오후에는 그걸로 감자튀김도 해먹었지요.
그러면서 계자 생각을 했어요.
아~ 내가 또 거 가서 아이들이랑 음식도 해먹고 지지고 볶고 하겠구나...
가기 전까지 무척 들떠있는 선진이었습니다... ^^
첫번째 계자 때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