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5.나무날. 맑음
아이들이 저들 ‘스스로공부’ 시간을 쪼개어
초대장을 만들고 장구연습도 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각자 자기 일터에서 집중할 수 있는 나무날이지요.
교무실의 오래된 복사기가 자꾸만 글이 뭉그려져
읍내 나간 길에 나가 초대장을 복사하기도 했네요.
그럴 때도 되었습니다, 오래도 썼지요.
시간을 함께 한 건 사물이라고 정이 가지 않는 게 아니지요.
많은 날을 많은 일을 해준 그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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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교 물꼬 세 돌잔치
< 산이 사립문 열고 >
산이 사립문 열고
한 번 본 적도 없는 두루미에게
안채 내주는 소리를 들었다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그 산을 닮아가는 아이들이
해종일 명상하고 일하고 노는 산골공동체배움터입니다.
십 수 년을 준비하고 마침내 2004년 삼월삼짇날(양력 4월 21일) 문을 연 뒤
네 해째를 맞았지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큰 마당가의 소나무 살구나무 사이를 선물처럼 걸어 들어와
기쁨 함께 누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