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30.달날. 찌푸리다 비
“어데 가?”
“읍내 좀 다녀올라구요.”
“오늘 화춘(?)하는데...”
"식구들 보낼 게요."
경로당 앞에서 신씨할아버지가
봄맞이 잔치를 하니 밥 먹으러 오라십니다.
그래서 학교식구들은 죄 경로당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삼촌이랑 상범샘은 술도 한잔 걸쳤지요.
오전엔 아이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정리하며
그 속에 보물을 찾고 즐거워했습니다.
종이쓰레기를 화목보일러에 태우며 신나하기도 하고
쓸만한 것도 잘 챙겼지요.
달골 지하수도 점검하러 갔답니다.
“시상리 오류촌 도연명도 놀아있고...”
아이들이 경사지 배수로에 나란히 앉아 판소리를 하더라나요.
산새가 따로 없었겠지요.
우물 펌프와 배관을 점검하고
물 새는 곳 부속을 바꾸었다 합니다.
안동에 한옥을 지으러 나가있는 목수샘이
비와서 쉰다며 다니러 왔습니다.
과일에다 고기며 커다란 상자를 낑낑대며 부엌으로 들였지요.
“내일은 고기 먹는 날!”
먼 데 일하러 떠났다 집이라고 돌아온 목수샘,
어느새 장기방문자면서 그만 식구가 돼버리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