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14.달날. 맑음

조회 수 1161 추천 수 0 2007.05.31 08:07:00

2007. 5.14.달날. 맑음


“팥을 심고, 고추 심고...”
류옥하다는 아침부터 농사 소식입니다.
누가 들으면 몇 천 평 짓는 농사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겨우 댓 알씩 있는 씨도 있답니다.

아이들은 일시간에
고구마를 심기 위한 밭을 만들다가 닭장 비닐이 날아가는 바람에
다 팽개치고 어른들을 도와 닭장지붕고치기에 매달렸더라지요.
그리고 어른들을 따라 농업기술센터를 다녀왔습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달골 경사지 풀을 들고 갔지요.
“풀을 가지고 오는 경우는 또 처음이네...”
달골 햇발동 뒤에 뿌린 코아넷이 이웃밭둑으로 번져 겁나게 퍼져나간다는 전언에
공사를 맡았던 정부장님이 배밭 주인한테 불려오기도 했고,
이게 같은 종이 맞는지,
맞다면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의논들이 있었습니다.

생명평화영동지역모임이 있는 저녁입니다.
읍내 문화원에서 정봉수 손석구 이영현 최아선 정진해님이 함께 했지요.
마음을 경건히 하는 삼배를 시작으로
모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몇 가지 확인부터 했습니다.
“그 달의 처음 월요일부터 따져서 둘째, 넷째에 모임을 갖습니다.”
‘자아발견’이라는 시 한편을 나눠 읽었고
지난 보름을 돌아보는 ‘거울보기’가 있었지요.
농사짓는 소식이며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의 소식도 듣습니다.
“<바가바다 키타> 3장 시작하지요.”
책을 읽어가며 든 가벼운 느낌에서부터 그것으로 한 생각을 나눈 뒤
도중에 전체 줄거리를 진행자가 한 번 짚었고,
다시 깊은 이야기로 들어갔지요.
이 모든 것이
‘내 의식을 치고 그것이 내게 행위로 올’ 때 의미를 갖는 것 아니겠는지...
봄밤 저녁에 가벼이 지나는 바람이 다사롭기도 하였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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