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18.쇠날. 맑다가 빗방울

조회 수 1227 추천 수 0 2007.06.03 23:45:00

2007. 5.18.쇠날. 맑다가 빗방울


“저녁이 밝아져서 좋았다.”
아이가 일기에 그리 쓰고 있었습니다.
해가 참 길어졌습니다.
저녁을 먹고도 아주 한참을 훤합니다.
하지까지 계속 계속 길어질 해이지요.

본관 건물에 화재를 지연시키는 방염(이렇게 부르던데...)공사가 있었습니다.
손이 모자라 업체를 선정하고 맡겼지요.
방염페인트를 바르는 일입니다.
아침을 먹고들 온다는 전갈을 받았는지라
식구들 밥상만 차리고 있었는데,
이런, 대전에서 일찍 떠나와 식전이랍니다.
급히 누룽지며 떡국을 끓여냈지요.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인부들이 다섯이나 와서 서둘렀더니
오후참을 내기도 전에 일을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식구들이며 밥을 먹는 식구가 많아 가마솥방일이 벅차보였는지,
아이들을 데리고 수업을 해가며 밥을 하는 게 어설퍼 보였는지,
페인트칠 보조하던 아주머니 한 분만 그리 말씀하시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들 잘 먹고,
일도 잘하고 갔으니 좋습니다.
아이들이 많지 않으니
이럴 때 이리저리 유들이 있게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어서도 좋습니다.
스스로 하는 것이든 과제에 따라서든
잘 움직이는 아이들도 기특하고 이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34 2023.12.12.불날. 비 개고 흐린 옥영경 2023-12-24 453
6533 2023.12.11.달날. 비 옥영경 2023-12-24 455
6532 2023.12.10.해날. 맑음 옥영경 2023-12-21 444
6531 2023.12. 9.흙날. 흐림 옥영경 2023-12-21 471
6530 2023.12. 8.쇠날. 봄바람 부는 저녁 같은 옥영경 2023-12-21 476
6529 2023.12. 7.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3-12-20 455
6528 2023.12. 6.물날. 맑다가 저녁 비 옥영경 2023-12-20 480
6527 2023.12. 5.불날. 어둡지 않게 흐린 옥영경 2023-12-20 470
6526 2023.12. 4.달날. 옅은 해 / ‘삼거리집’ 옥영경 2023-12-13 511
6525 2023.12. 3.해날. 맑음 옥영경 2023-12-13 463
6524 2023.12. 2.흙날. 보슬비 내린 아침 옥영경 2023-12-13 491
6523 2023.12. 1.쇠날. 맑음 옥영경 2023-12-13 475
6522 2023.11.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536
6521 2023.11.29.물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453
6520 2023.11.28.불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452
6519 2023.11.27.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3-12-12 461
6518 2023.11.26.해날. 저녁비 / 김장 이튿날 옥영경 2023-12-05 464
6517 2023.11.25.흙날. 맑음 / 김장 첫날 옥영경 2023-12-05 567
6516 2023.11.18.흙날 ~ 11.24.쇠날 옥영경 2023-12-04 495
6515 2023.11.17.쇠날. 첫눈 옥영경 2023-11-25 56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