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는 요즘....

조회 수 941 추천 수 0 2008.01.21 12:21:00
2박 3일간의 캠프는 다녀 봤지만 5박 6일의 긴 일정은 처음이였답니다.
잘하고 오겠지라는 맘 보다는 이러면 어쩌나 저러면 어쩌나 걱정스런 마음만
앞서는건 어쩔 수 없었답니다. 이래 저래 시간은 흘러 재우를 데리러 가던날
어찌나 마음이 설레던지.... 괜시리 찡해 지더라구요...
재우와 기차를 타고 난 후 2시간을 연신 떠드는데 이러했다.. 저래했다...
이것이 힘들었다.. 저것이 재미있었다.. 쏟아져 나오는 말들은 정말 재미난
생활들을 접했구나 단숨에 알 수 있겠더라구요...

여름계자에도 갈거야라고 말을 하면서 하지만 그때 갑자기 가지 싫으면
안가도 되지라고 되묻는걸 보니 힘들었던 생활도 있었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뭐가 젤 힘들었어라고 물었더니 생활이 불편했다라고 말하길래 사람은
편안한 생활만 할수는 없단다.. 라고 했더니 맞아라고 말을 하네요...

집에 온후 만두를 만들어 보자는둥... 감자를 구워달라는 둥...
해건지기는 이렇게 하는거다... 강강술래를 하면서 몸이 들썩들썩...
100배 절을 하는데 자기는 다 못했다... 눈썰매를 타는데 썰매가 너무 빨라
부‹H히는 바람에 망가졌다... 산너머에서 먹던 김치김밥은 집에서 먹는것보다
훨씬 맛있더라.. 산너머 산을 오르면서 다친 아이들도 있었는데 자기네들은
다치지 않고 잘 갔다왔다... 밤에 잠을 자는데 너무 추워서 잠바를 입고 자서
깊은잠을 자지 못했다... 밤하늘에 별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줄 몰랐다...
자기는 칼을 만들었는데 물꼬에 놓고 와서 아쉬워하는 모습...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또 다른 얘기를 들려줍니다.
좋은 추억을 한가득 담아왔습니다.
물꼬 선생님들과 새끼 일꾼들 힘드셨을텐데...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활해주셨기 때문에 힘들었다는 말보다 재미있었다는 말을 먼저 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옥샘....
세번째 계자 일지도 올려주세요...
복사한후 아이가 컸을때 보여줄려고 합니다.

재우가 또 가겠다하면 여름계자에 보내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상범

2008.01.21 00:00:00
*.155.246.137

말은 별로 없었지만 다정하고 밝은 친구였습니다.
혼자왔지만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었지요.
목욕하고 나가면서
"다음에 또 올게요." 말 던지고 나가던
재우의 뒷모습이 아련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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