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18.달날. 맑음

조회 수 1440 추천 수 0 2007.06.28 10:14:00
2007. 6.18.달날. 맑음


여름이 다가옵니다.
아니, 사실 여름이지요.
오월부터도 이미 그러하였습니다.
계자를 오려고 준비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 2007 여름, 계절 자유학교 - 칡꽃 향 자분자분 번져>


작은 산새가 지나다 그만 칡꽃을 툭 쳤지요.
향이 번져, 자분자분 번져 개울물을 덮었습니다.
참종개가 뭔일인가 자꾸 튀어 올라보지 않았겠어요.
언덕을 오르던 개미들도 튄 물방울에 돌아보며 수런거렸구요.
졸음에 겹던 감알 호두알 대추알이 두리번거려도 아무 일 없자
잘 쉬다가는 바람한테 괜히 볼멘소리를 하네요.

심심했던 산마을이 아이들을 기다리느라
목이 길어진 여름이랍니다.


정말 고즈넉했던 학기여
이 골짝 돌과 나무, 무엇이건 북적이는 물꼬의 여름날을 기다렸을 겝니다.
올 여름 계자는 7월 29일부터 5박 6일씩 세 주 내리합니다.
게다 유네스코의 IYC(국제청년캠프)도(4박 5일) 있고
평화의 마을 여름단식(5박 6일)과
참 나를 찾아가는 국선도 수련(2박 3일)도 있습니다.
부산할 여름이지요.
참, 국선도에선 오늘 또 답사를 다녀갔네요.

해가 기니 오후도 짬이 좀 납니다.
곧 기락샘이 머물고 있는 시카고를 다녀오려 합니다.
달포나 비우니, 그것도 장마기간이라
간장집도 이곳저곳 손을 좀 보고 가야겠지요.
얼마 만에 이불을 내다 넙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054 142 계자 닷샛날, 2011. 1. 6.나무날. 소한, 눈날리던 아침 옥영경 2011-01-10 1449
6053 3월 14일 달날 맑음, 김연이샘 옥영경 2005-03-17 1449
6052 1월 25일 불날 눈, 101 계자 둘째 날 옥영경 2005-01-27 1449
6051 5월 15일 물꼬에 없는 스승의 날 옥영경 2004-05-21 1449
6050 2007.11.18.해날. 맑음 옥영경 2007-12-01 1448
6049 11월 28일-12월 5일, 낙엽방학 옥영경 2004-12-03 1448
6048 2008.11.14-16.쇠-해날. 더러 흐리고 바람 불고 / ‘빈들’ 모임 옥영경 2008-11-24 1447
6047 2008. 1.21.달날. 눈 옥영경 2008-02-20 1447
6046 2월 8일 불날 흐림 옥영경 2005-02-11 1446
6045 보름달 그이 옥영경 2004-10-28 1446
6044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1444
6043 145 계자 여는 날, 2011. 7.31.해날. 푹푹 찌다 밤 9시 소나기 옥영경 2011-08-08 1443
6042 2011. 6.10.쇠날. 흐림 / 단식 5일째 옥영경 2011-06-18 1443
6041 2007.12.24.달날. 맑음 옥영경 2007-12-31 1443
6040 7월 22일, 새벽 세 시에 잠깬 아이들이 간 곳은 옥영경 2004-07-28 1443
6039 132 계자 닷샛날, 2009. 8. 6.나무날. 마른비에다 소나기 옥영경 2009-08-12 1442
6038 2007. 9.14.쇠날. 비 / 포도따기 첫날 옥영경 2007-10-01 1442
6037 2007. 3.24.흙날. 비오다 갬 옥영경 2007-04-09 1442
6036 108 계자 닷새째, 2006.1.6.쇠날. 꽁꽁 언 대해리 옥영경 2006-01-08 1442
» 2007. 6.18.달날. 맑음 옥영경 2007-06-28 144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