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19.불날. 무더위

조회 수 1200 추천 수 0 2007.06.28 10:15:00

2007. 6.19.불날. 무더위


지난 해날 밥알모임에서 손이 덜 가
듬성듬성 풀이 웃자라 있는 곳이 여럿이었지요.
젊은할아버지는 어제부터 이틀을 쏟아
마저 풀머리를 깎고 있습니다.
상범샘과 아이들은
오늘 셈놀이 총정리이네요.
문제풀이를 합니다, 시험 같은 거지요.
수업자체평가, 교사의 아이들에 대한 평가,
아이고 어른이고 이 시간에 대한 스스로 평가들이 있었습니다.
2004년 상설학교로 출발한 뒤
줄곧 주수업(통합교과, 집중교과, 우리말글)은 담임교사가 해왔는데
처음으로 이번학기 집중교과를 다른 샘과 하였더랬습니다.
좋은 실험이 되었을 겝니다.

산골에 초등학교 아이가 달랑 둘입니다.
오늘 그들끼리 하는 시간인 ‘한데모임’을 읽습니다.
아이들이 하루를 돌아보며 같이 갈무리를 하는 시간을 말하며
그것을 기록해둔 공책 앞에도 그리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저들끼리 책방에 앉아 하루를 돌아보고
서로 나눈 이야기를 기록해온 거지요.
오랫동안 그 공책은 책방에 있었고,
달랑 두 녀석 뿐인데 뭘 그렇게 챙겨가며 하려나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더랬지요.
오늘 그것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세상에!
4월 9일부터 오늘까지 간간이 빠진 날도 있지만
하루를 보내며 든 생각, 한 일들,
그리고 요새 읽어나가는 책에 대해 적고 있었습니다.
아, 아이들은 멀쩡하게 커가고 있었지요.
나아가 훌륭하였습니다.
뭘 더 바라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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