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저온 엄마, 보내주신 '유기농 우리밀로 만든 쏭쏭호두' 잘 먹었습니다. 호두과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카드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처가 정말 빨리 아물 것 같아요. 수민이는 '대해리 봄날' 못 오고 무슨 대회 나갔다고 했는데, 잘했어요? 그건 그렇고, 나중에 꼭 봬요.
아이고, 환자분한테서 직접 음성편지(?)를 받다니...영광인걸요. 저 어렸을 적에 아플 때면 부모님이 맛난 거 사주시고 그랬어요. 지금도 그때의 '황도 통조림' 맛은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끼는 후배네 부모님께서 호두과자 가게를 열었다고 전에 한번 말씀드렸던가요? 하다 수술 얘기 듣고 퍼뜩 생각이 나길래 보냈어요. 동네방네 쏘다니지 못 하고 갑갑하게 누워있을 텐데 응원이 좀 되려나요? 워낙에 씩씩한 아이라 탈없이 잘 나을거예요. 카드는...호두과자 가게에서 제 말을 받아 옮겨 적은 거랍니다.^^ 물꼬는 저에게 '비빌 언덕' 같은 존재라, 오히려 제가 받고 사는 게 많아요. 고맙지요.
지난 흙날 아이들 보내면서 나와 아직 대해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
어제 종대샘이 나오는 편에 들고 왔더라구요.
너무 뜻밖의 선물에 기쁘고 고맙고...
통화 하고 나서도 오랜 친구가 주는 위안 같아 얼마나 한참을 좋던지...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