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의 봄날, 두 애를 그리 보내놓고,,,그저 잘 지내려니 염려도 않고, 제 일 다니며 맘 편히 지냈습니다. 애들 돌아와 하다 사고 소식 듣고도 그저 기도만 했습니다. 맘은 '문병이라도 가야지.' 했는데, 5월 6월 두 달을 시청광장에서 지냈습니다. 광우병 소 수입 반대 촛불집회 나가느라 애들도 잘 돌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지윤이가 큰 일을 합니다. 에미 빈 자리 다 채워 동생 돌보고, "엄마, 잘 다녀와. 열심히 싸워!(?)" 그럽니다.
옥샘 글 읽으며 '지윤이가 많이 컸구나, 물꼬가 지윤이를 잘 키웠구나' 생각했습니다. 물꼬의 모든 것, 샘과 아이들, 자연환경 등등 그저 다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름계자에서도 지윤이가 제 몫 다 하며, 어느 자리에서나 아름답게 쓰이는 사람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지인이도 언니 모습 보며 잘 자라게 되겠지요.
아마 전 이 여름도 계속 시창광장에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지치지 말아야지요.
샘. 늘 한결같이 아이들 곁에서 사랑으로 함께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무 도움도 못 되고 그저 감사와 존경의 맘만 전해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우리 하다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