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보물섬 같은 곳이 있었더군요..^.^

조회 수 1036 추천 수 0 2008.07.03 18:37:00
어제 유치원샘과 함께
맛난 저녁 공밥으로 얻어먹고간
저는 김수진입니다..
이름을 기억하실 새는 없으셨겠지요..

참. 묘한 인연으로
깊은 산 속 큰 바다마을에 떠 있는
보물섬을 만난 듯한...
뭐 그런.. 설레는(?) 기분에 취해서는......
...............
집에와서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잠자리에 뻗었다나 어쨌다나..-.-

선생노릇 해도 좋다는 나라의 허가증을 받아들고,
이 학교 아이들좀 잘 가르쳐 보라는 임명장까지 받아서는,
떨리기는 했으나, 나름 호기있게 시작한 선생노릇이었건만,
지난 3월부터 여름방학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단 하루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내모습을
예쁘게 뿌듯하게 보아줄 수가 없으니 이게 웬일인지..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지 잘못을 아이들에게 떠넘기며,
조용히좀 하라고,
너희들 왜 그모양이냐고,
너희땜에 내가 이렇게 됐다고,
해악질이나 쳐대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참담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요즘의 제 모습 제 일상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내 안을 들여다보고,
머리를 굴려보고,
눈물도 흘려보고,
그렇게 그렇게
더 많이 깨지고,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닦여져야 하겠지요...

지금까지는 솔직히
아이고 힘들다 못해먹겠다
나는 안될라나부다
그만두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뭐 그러며 심신을 게으름에
그저 방치해 두었더랬습니다..

보물섬에서 망치질을 한 대 맞고 왔더니만,
눈 앞에 별이 반짝반짝 한두개씩 보이네요..

그나저나 내일도 저의 해악질을
감당해내야 할
저희반 아이들에게 가슴깊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러면서도 저에게 눈흘기고,
말끝마다 빈정을 섞어대던
맨 앞자리 그 녀석을
마음 한 가운데 띄워놓고 요동치는
소갈딱지 제 마음이구요,.

소갈딱지 마음 좀 뜯어 넓혀야 할텐데..
127번째 계자 쯤엔 저도 끼워주실 수 있으신지요..
연수일정과 겹치지 않는 것이 그 때 뿐이네요..
일단 달력에 표시부터 해 두고,
자원봉사는 어디에 신청해야 하는 줄 몰라
주저리 넋두리를 섞어서 여기다 신청글을 올려둡니다..
제 연락처는 손글로 적었던 방명록에 적었듯,
010-2273-1699 이구요.
더 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주실 말씀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옥영경

2008.07.05 00:00:00
*.155.246.137

창대비 내리던 날의 험한 산오름을 얘기하던 순간
선생님의 핑돌던 눈물이,
가시고는 내내 맴돌았습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선생님은 분명 참 좋은 교사일 겝니다.

몸과 마음 내기가 늘 쉽지 않지요.
오신다 하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름, 간단한 소개, 사는 곳, 연락번호를 적어
mulggo2004@hanmail.net 로 넣어주십시오.
127 계자 미리모임은 7월 26일 저녁 7시에 있습니다.
영동역에서 4시 10분에 대해리 들어오는 차가 있으니
그걸 타고 와 저녁 식사를 예서 하심 되겠지요.
127 계자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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