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1. 흙날. 맑음 / 121 계자 미리모임

조회 수 1711 추천 수 0 2007.09.03 08:08:00

2007. 8. 11. 흙날. 맑음 / 121 계자 미리모임


지난 계자에서 가마솥방 도움꾼으로 움직인 논두렁 방주석엄마가
계자와 계자 사이의 이번 주말도 마저 메워주었습니다.
제 작은 오래비의 아내이기도 한 그는
(“그럼, 경표와 지혜가 조카였어요?” “응!” “정말요?”)
늘 물꼬의 어려운 시간을 이렇게 채워주지요.
새끼일꾼 소연이와 지윤이, 그리고 은지샘이
다음 일정에 부족한 샘들 자리를 채우기 위해 기꺼이 남아주었고,
태윤 경표 지혜가 류옥하다랑 남았습니다.
어제 식구들은
다음 일정을 위한 장을 보거나 읍내 목욕탕을 다녀오기도 하였지요.
역시 어제, 어두워지는 하늘을 이고 평상에서 밥을 먹었고
마침 생각나 돼지기름으로 횃불을 만들어피웠더랬습니다.
“이야, 신기하다...”
그 빛 오래도 가더이다.
이어지는 계자의 한 밤도
이렇게 돼지기름횃불을 하루 피워 올려야겠다 합니다.

저녁, ‘121 계자 미리모임’을 합니다.
공동체식구와 은지샘을 빼면
새끼일꾼들이 채운 자리였지요.
지윤, 다옴, 계원, 소연, 현재, 재원...
물꼬가 서울에도 학교가 있을 적
그림터에 공부를 하러 오고 계자에도 다녀갔던 일곱 살 재원이
중 3이 되어 왔습니다.
지윤이의 첫 계자도 일곱 살이었더랬지요.
계원이랑 재원이는 계자의 경험은 없지만
봉사활동이 익숙한 중학 2년생으로 멀리 거제도에서 왔고,
4학년 때부터 계자를 왔던 다옴이는 새끼일꾼 2년차입니다.
소연이도 2년차 새끼일꾼이네요.
“지난 계자는 책상도 많이 깔아야했는데...”
지윤이가 그랬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에 도움꾼으로 움직이는 IYC(유네스코의 국제유스캠프) 열 하나의 일꾼들은
일정을 시작한 다음날 들어올 것이지요.
새끼일꾼 여섯을 더해 어른이 스물넷이라지만
익숙한 손들이 많지 않은 계자인데다 IYC도 같이 꾸려져
꽤 복잡하기도 한 계자가 아닐까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또 어떤 세계가 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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