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17.쇠날. 맑음

조회 수 1180 추천 수 0 2007.09.21 07:12:00

2007. 8.17.쇠날. 맑음


긴긴 여름날이 끝났습니다.
이제 더워지기 시작한다지만,
한바탕 아이들이 휘젓고 간 산골은
여름 다 지나간 게지요.
내리 한 주에 하나씩 5박 6일의 계자가 있었고,
그 사이 이틀의 국선도수련, 엿새의 ‘평화의 마을 단식’,
그리고 닷새의 ‘국제유스캠프(IYC)’도 있었습니다.
오늘 마지막 계자를 끝내고 둘러보니
난리통이 된 부엌과 널린 물건들이 그들 떠난 자리를 채우고 있었지요.
도움꾼 엄마들이 뒷정리를 하지 못한 채 서둘러 나가야 해서
다른 때보다 더 그랬을 겝니다.
영동역에서 아이들을 보내놓고 갈무리를 하기 위해 모두 같이 나간 터라
남은 종대샘과 쌓인 부엌설거지를 하고
가마솥방 묵은 먼지들을 다 털어냈습니다.
삼촌은 계자 때 맡았던 역할 대로 마지막까지 빨래를 정리하셨네요.
남아있던 마지막 아이들 태윤이와 류옥하다도
배웅을 한다 영동역까지 나간 참입니다.

저녁답에 태윤이를 데리러 조인성님이 오셨습니다.
하룻밤 묵어가기로 하셨지요.
산골에서 귀한 다시멸치를 상자 째 안고 오셨습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태윤이는 올 여름을 이 공동체에서 다 보냈네요.
어둠이 내린 평상에 남은 이들이 빙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낮에까지 사람들도 그득했던 곳이 맞는지요...
고즈넉한 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978 9월 8일 나무날 한 쪽 하늘 먹구름 잠깐 옥영경 2005-09-19 1184
1977 2006.1.28.흙날. 맑음 옥영경 2006-02-02 1184
1976 2006.5.10.물날. 비 옥영경 2006-05-11 1184
1975 2006. 9.25.달날. 참 좋은 가을볕 옥영경 2006-09-27 1184
1974 2008. 3.12.물날. 맑음 옥영경 2008-03-30 1184
1973 2008.12.16-17.불-물날. 맑음 옥영경 2008-12-29 1184
1972 2009. 3. 6.쇠날. 흐림 옥영경 2009-03-21 1184
1971 2006.3.16.나무날. 눈 옥영경 2006-03-17 1185
1970 2007. 1.15.달날. 맑음 옥영경 2007-01-19 1185
1969 2007. 2. 3.흙날. 맑음 옥영경 2007-02-08 1185
1968 2008. 7. 5.흙날. 폭염주의보 옥영경 2008-07-21 1185
1967 2007. 5. 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05-21 1186
1966 2007. 5.14.달날. 맑음 옥영경 2007-05-31 1186
1965 2008. 3.22.흙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186
1964 2005.12.31.흙날.맑음 / 잊고 있었던 두 가지 옥영경 2006-01-02 1187
1963 2006.10.29.해날. 맑음 옥영경 2006-10-31 1187
1962 2008. 7.22.불날. 맑음 옥영경 2008-07-30 1187
1961 2017.12.30.흙날. 뭔가 올 듯 흐리더니 하오 눈발 얼마쯤 옥영경 2018-01-23 1187
1960 2006.2.21.불날. 옥영경 2006-02-27 1188
1959 2008. 8.30.흙날. 맑음 옥영경 2008-09-15 118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