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28.불날. 비

조회 수 1242 추천 수 0 2007.09.21 07:16:00

2007. 8.28.불날. 비


“말려 두고 두고 먹어도 해를 넘기겠네.”
나오는 것들 가운데 좋은 것들을
두루 보내기로 합니다.
버섯 말입니다.
이럴 땐 아주 신바람이 나지요.
산골 가난한 살림에서도 이렇게 나눌 것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그런데 이 날씨에 괜찮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것도 걱정입니다요.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 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 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 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 이병철님의 ‘안기기, 안아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94 5월 20일, 북한 룡천에 보낸 돈 옥영경 2004-05-26 1739
6493 5월 20-21일, 색놀이에 빠진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767
6492 5월 21일 쇠날, <오늘의 한국> 취재 옥영경 2004-05-26 1607
6491 5월 22일 흙날, 대구출장 옥영경 2004-05-26 1945
6490 5월 23일, 모내기와 아이들이 차린 가게 옥영경 2004-05-26 1666
6489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88
6488 5월 26일, 부처님 오신 날 옥영경 2004-05-31 1790
6487 5월 27일, 손말 갈무리 옥영경 2004-05-31 1594
6486 5월 28일, 봄학기 마지막 날 옥영경 2004-05-31 1495
6485 5월 29일-6월 6일, 찔레꽃 방학 옥영경 2004-05-31 1647
6484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219
6483 5월, 부엌에서 옥영경 2004-06-04 1553
6482 5월 31일주, 들에서 옥영경 2004-06-04 1563
6481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200
6480 찔레꽃 방학 중의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6-04 1939
6479 "계자 94"를 마치고 - 하나 옥영경 2004-06-07 1966
6478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529
6477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64
6476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46
6475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8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