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28.불날. 비

조회 수 1243 추천 수 0 2007.09.21 07:16:00

2007. 8.28.불날. 비


“말려 두고 두고 먹어도 해를 넘기겠네.”
나오는 것들 가운데 좋은 것들을
두루 보내기로 합니다.
버섯 말입니다.
이럴 땐 아주 신바람이 나지요.
산골 가난한 살림에서도 이렇게 나눌 것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그런데 이 날씨에 괜찮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것도 걱정입니다요.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 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 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 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 이병철님의 ‘안기기, 안아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354 166 계자 이튿날, 2020. 8.10.달날. 비 옥영경 2020-08-14 611
5353 166 계자 여는 날, 2020. 8. 9.해날. 저토록 맑은 하늘 / 완벽한 하루! 옥영경 2020-08-13 522
5352 2020. 8. 8.흙날. 비 / 166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20-08-13 449
5351 2020. 8. 7.쇠날. 채찍비, 작달비, 장대비 옥영경 2020-08-13 441
5350 2020. 8. 6.나무날. 흐리다 소나기 몇 차례 옥영경 2020-08-13 431
5349 2020. 8. 5.물날. 비 옥영경 2020-08-13 342
5348 2020. 8. 4.불날. 흐림 옥영경 2020-08-13 451
5347 2020. 8. 3.달날. 하늘 무겁다가 늦은 오후 소나기 옥영경 2020-08-13 339
5346 2020 여름 청계(8.1~2) 갈무리글 옥영경 2020-08-13 401
5345 2020 여름 청계 닫는 날, 2020. 8. 2.해날. 정오 지나며 소나기 한 차례 옥영경 2020-08-13 379
5344 2020 여름 청계 여는 날, 2020. 8. 1.흙날. 저녁답에 굵은 빗방울 잠깐 지나 옥영경 2020-08-13 394
5343 2020. 7.31.쇠날. 갬 옥영경 2020-08-13 336
5342 2020. 7.30.나무날. 억수비 작달비채찍비 장대비 창대비, 그리고 갠 오후 옥영경 2020-08-13 369
5341 2020. 7.29.물날. 창대비 옥영경 2020-08-13 323
5340 2020. 7.28.불날. 비 옥영경 2020-08-13 345
5339 2020. 7.24.쇠날. 비 ~ 7.27.달날. 갠 아침, 비 떨어진 오후 옥영경 2020-08-13 348
5338 2020. 7.23.나무날. 비 옥영경 2020-08-13 334
5337 2020. 7.22.물날. 오후 잠깐 갬 옥영경 2020-08-13 327
5336 2020. 7.21.불날. 갬 옥영경 2020-08-13 333
5335 2020. 7.20.달날. 옥영경 2020-08-13 3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