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28.불날. 비

조회 수 1257 추천 수 0 2007.09.21 07:16:00

2007. 8.28.불날. 비


“말려 두고 두고 먹어도 해를 넘기겠네.”
나오는 것들 가운데 좋은 것들을
두루 보내기로 합니다.
버섯 말입니다.
이럴 땐 아주 신바람이 나지요.
산골 가난한 살림에서도 이렇게 나눌 것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그런데 이 날씨에 괜찮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것도 걱정입니다요.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 있더냐.
모두 빈 가슴
안아 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 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장에 심장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 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 이병철님의 ‘안기기, 안아주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345 2007. 9.22. 흙날. 흐리다 빗방울 옥영경 2007-10-05 1273
1344 2007. 9.21.쇠날. 갬 옥영경 2007-10-05 1286
1343 2007. 9.2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10-05 1097
1342 2007. 9.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1241
1341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887
1340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901
1339 2007. 9. 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911
1338 2007. 9.18.불날. 잔 비 옥영경 2007-10-01 1311
1337 2007. 9.17.달날. 갠 하늘이 다시 차차 흐림 옥영경 2007-10-01 1261
1336 2007. 9.16.해날. 비 옥영경 2007-10-01 1344
1335 2007. 9.15.흙날. 비 / 포도따기 이튿날 옥영경 2007-10-01 1390
1334 2007. 9.14.쇠날. 비 / 포도따기 첫날 옥영경 2007-10-01 1446
1333 2007. 9.13.나무날. 맑음 / 남도에서 온 택배 옥영경 2007-09-25 1303
1332 2007. 9.12.물날. 맑음 옥영경 2007-09-25 1284
1331 2007. 9.11.불날. 맑음 / 널 보내놓고 옥영경 2007-09-25 1470
1330 2007. 9.10.달날. 맑음 옥영경 2007-09-25 1329
1329 2007. 9. 8-9.흙-해날. 개고 맑았지요 옥영경 2007-09-25 1316
1328 2007. 9. 7.쇠날. 갰다가 비 / 가지산 1,240m 옥영경 2007-09-23 1444
1327 2007. 9. 6.나무날. 비 옥영경 2007-09-23 1279
1326 2007. 9. 5.물날. 비 옥영경 2007-09-23 113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