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31.쇠날. 비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07.09.21 07:20:00

2007. 8.31.쇠날. 비


달골 대청소를 합니다.
손님맞이기도 하고
여름 정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 내내 내린 비로 퀵퀵함이 쉬 가셔지지 아니합니다요.

한 밤 고래방의 대해리영화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비로소 한가로움이 곁에 왔지요.
달랑 네 식구가 봅니다.
8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이 해의 여름도 정말 다 갔습니다.
여름이 짧은 이곳이지요.
달을 넘기면 바로 아침저녁 찬바람 들며 가을 소리 나지요.

늦은 밤 드디어 그들이 왔습니다.
행운님과 유수님.
생각하면 힘이 되는,
귀가 얇고 생각이 많은 우리들 틈에서
한결 같은 무게로 중심이 되어주는 듯한 당신들입니다.
곡주며 고기며 주전부리거리며
가습기에 믹서기에 무릎포호대,
요긴하고 귀한 것들이 딸려왔지요.
마음씀을 어찌 읽지 않을 수 있었을 라나요.

이제 숲이 된 풀들을 베어 넘기면
곧 포도를 수확합니다.
그것들이 괜찮을까,
본지 오래입니다.
계자로, 그리고 비로 들여다보지도 못했지요.
내일 모두 포도밭으로 들려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922 2011.10.22.흙날. 비 옥영경 2011-10-31 1200
4921 2011. 9.21.물날. 맑음 옥영경 2011-10-04 1200
4920 2011. 2.12.흙날. 맑으나 바람 찬 옥영경 2011-02-26 1200
4919 2008.11.24.달날. 비 옥영경 2008-12-08 1200
4918 2008. 6.15.해날. 맑음 옥영경 2008-07-06 1200
4917 2007. 4.27.쇠날. 맑음 옥영경 2007-05-14 1200
4916 2011.10.11.불날. 띄엄띄엄 안개, 그래도 보름달이 옥영경 2011-10-21 1199
4915 2008. 8.27.물날. 맑음 옥영경 2008-09-15 1199
4914 2007. 6.19.불날. 무더위 옥영경 2007-06-28 1199
4913 152 계자 닷샛날, 2012. 8. 2.나무날. 흐리다 갠 뒤 소나기, 그리고 휘영청 달 옥영경 2012-08-04 1198
4912 2007. 4.16.달날. 비 옥영경 2007-04-27 1198
4911 2006.5.4.나무날 / 잡지 '민들레', 정정·반론보도문을 내기로 하다 옥영경 2006-05-11 1198
4910 2006.2.4. 흙날. 매서운 추위. 가족들살이 이튿날 옥영경 2006-02-06 1198
4909 2005.11.20.해날.맑음 / 어른을 돌보는 아이들 옥영경 2005-11-22 1198
4908 5월 8일 해날 날도 좋지요 옥영경 2005-05-14 1198
4907 2008. 4. 7. 달날. 흐림 옥영경 2008-04-20 1197
4906 2008. 2.11.달날. 흐릿 옥영경 2008-03-05 1197
4905 2007. 9.19. 물날. 갬 옥영경 2007-10-05 1197
4904 2007. 1.14.해날. 맑음 옥영경 2007-01-19 1197
4903 2006.12.27.물날. 푹 내려간 기온 옥영경 2007-01-01 119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