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 저 서연이에요.옥샘께 편지 오랜만에 쓰네요.그동안은 학원다니랴,공부하랴,운동하랴,추석 때매 할아버지 댁에 갔다 와서 못 썼어요.할아버지 댁에서도 쓸수 있었는데,할아버지가 컴퓨터를 고물가게에 팔아 버리셨대요.그리고...아 참!저가요 저번에 편지에 썼던 말 장순이한테 전해 주시라고 했잖아요.전해 주셨나요?그리고 여러 샘들께도 안부 전해주시라고 했잖아요.혹시 안부 안 전해 주셨나요?하긴,그럴 만도 할 것 같아요.워낙 선생님들이 많고 안 받을 때도 있으니까요.근데 장순이한텐 전해 주셨겠지요?장순이는 개고,거기에 살고,그러니 전화 받고 걸을 일도 없잖아요.근데 전 궁금한 사실이 딱 한가지 있어요.겨울이 되면 장순이가 추워하지 않나요?아참!털이 있어서 안 추워 하지!.....그리고요 장순이를요 풀어주시면 안될까요?그 목에 묶여 있는 줄이요.넘 답답해 보여요.나갈까봐 겁나세요?그러면 대문을 높게 고치거나,꽉 닫아 버리시면 끝!이잖아요.에구머니나 시간이 다 됐네요. 그럼 바이바이~서연 올림
그런데, 너희집 홈페이지는 왜 안 되는 거냐,
한 번 들러 소식 보려 했더니 말이다.
사실은 잊고 있다 네 글 보고 장순이한테 안부 전했단다.
장순이는 꽤 영리한 진돗개라 풀어도 제 있을 자리를 잘 아는데,
아무래도 마을 어르신들이 걱정이 많으셔서 풀어둘 수가 없네.
대신 산책을 많이 시켜주어야 하는데,
그게 참...
잘 지내렴, 겨울이 또 머잖았네. 예서 또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