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18.불날. 잔 비

조회 수 1296 추천 수 0 2007.10.01 03:21:00

2007. 9.18.불날. 잔 비


아이들은 셈놀이에서 도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엔 고구마밭에 가 풀벴지요, 물론 낫으로.

물꼬포도수확에 와서 손을 보탠 영동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학 축제에서 간식거리를 만들어 수익사업을 하는데
어째 준비가 잘 갖춰지지 않아보였지요.
대해리까지 들어올 수는 없고
어데 가재도구를 가져올 수 있는 곳이 없나 돌아보다
읍내 양동문님댁을 떠올렸습니다.
계간지 ‘시에’의 편집장인 시인 양문규님 본가입니다.
가스버너에 튀김냄비에 앞치마와 튀김젓가락...
거기에 애호박과 인삼까지 딸려왔지요.
문규선배의 따스함이 그냥 생긴 게 아니었던 겁니다.
이 어르신들과 자리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요,
착한 부모가 돼야겠다,
다짐한다지요.

저녁 여덟시 쯤 읍내 구교동 사거리에서 차사고가 났습니다.
직진하고 있는데 좌회전을 하던 택시랑 부딪혔네요.
너무 놀라 가슴만 쓸어내리는데
사람들이 경찰도 불러주고 보험회사 연락도 해주었습니다.
그 동네 아저씨 댓은
40여분 상황이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도 주었지요.
가끔 귀에 평형을 잃을 때가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운전이 잦던 요즘이더니 그예 사고가 났더랍니다.
종대샘이 대해리를 나와 실어주었네요.
차도 크게 상하지 않았고 사람도 멀쩡하니
또 고마울 일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534 11월 5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1-19 1299
5533 9월 11-12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9-17 1299
5532 152 계자 여는 날, 2012. 7.29.해날. 이레째 치솟는 더위 옥영경 2012-07-30 1298
5531 2011.10. 6.나무날. 바람 이는 세상 옥영경 2011-10-16 1298
5530 2011. 9.15.나무날. 늦은 폭염 옥영경 2011-09-30 1298
5529 2011. 4.16.흙날. 맑음 옥영경 2011-04-27 1298
5528 2011. 2. 2.물날. 맑음 옥영경 2011-02-11 1298
5527 2007.10. 4.나무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10-13 1298
5526 2007. 5. 8.불날. 맑은 바람 옥영경 2007-05-21 1298
5525 12월 5일 해날 흐림 옥영경 2004-12-10 1298
5524 10월 8일 쇠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298
5523 9월 22일 물날 맑음, 딴 거 안먹어도 옥영경 2004-09-28 1298
5522 7월 6일, 넉넉함이 넉넉함을 부른다 옥영경 2004-07-15 1298
5521 2009. 2.17.불날. 맑음 옥영경 2009-03-07 1297
5520 2009. 1.14.물날. 맑음 / 이장 취임식 옥영경 2009-01-28 1297
» 2007. 9.18.불날. 잔 비 옥영경 2007-10-01 1296
5518 117 계자 사흗날, 2007. 1.24.물날. 맑음 2007-01-27 1297
5517 2011 봄 몽당계자(4.22~24) 갈무리글 옥영경 2011-05-05 1296
5516 2007. 6. 2.흙날. 맑음 옥영경 2007-06-15 1296
5515 108 계자 엿새째, 2006.1.7.흙날.저 청한 하늘 옥영경 2006-01-08 12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