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27.나무날. 맑음

조회 수 1170 추천 수 0 2007.10.09 06:44:00

2007. 9.27.나무날. 맑음


포도즙 첫 주문을 받습니다.
집안 어르신이긴 했지만...
해마다 가을에 포도즙을 쟁여 해를 나시는데
꼭 들여놓고 난 뒤에야 우리 ‘달골포도즙’이 생각나 미안했다더니
올해는 잊지 않고 주문하셨더랬지요.
사람에 대한 마음이 그런 것이겠습니다.
기억하고 챙기는 것!
이모만 하더라도 이웃에서 짜는 포도즙 가져다 드시기 더 수월했겠지요,
전화도 잘 되지 않는 이곳에 연락해
자동응답기에 음성을 남기는 것보다.
후원도 그런 것 아닐지요.
그 크기가 커서 못하는 게 아닙디다.
도시 아니어도 이즈음의 삶에서
한 달 몇 천원 혹은 만원이란 돈이 결코 궁핍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요.
마음을 내느냐 못 내느냐 차이더라구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동이체를 위해 은행 한 번 가기가 번거로운 겝니다.
자동이체가 아닌 경우라면
달에 한 차례 기억했다 챙기는 것, 그게 일이더라는 거지요.
사람을 생각하는 건
좀 귀찮은 일을 마음 내서 챙기는 것 아닐까 싶데요.
그래서 ‘논두렁에 콩 심는 분들(물꼬 후원회원)’이 다시 고마웠습니다.
한 번 마음 내기가 범보다 무서운 거거든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4 새해맞이 산행기-정월 초하루, 초이틀 옥영경 2004-01-03 2350
6593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37
6592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323
6591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316
6590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310
6589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308
6588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307
6587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306
6586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95
6585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91
6584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87
6583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75
6582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72
6581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71
6580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65
6579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49
6578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47
6577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47
6576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244
6575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23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