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 3.물날. 해 없는

조회 수 1159 추천 수 0 2007.10.13 23:29:00

2007.10. 3.물날. 해 없는


개천절입니다.
주중에 있는 빨간 날은
물꼬에선 공부를 하지요.
‘신문이랑’입니다.
사건 줄거리, 사건 전체를 보는 법, 정리하며 말하기들을 해보지요.
미얀마 유혈사태, 노무현대통령 방북, 대기업들 면접방식들이 화제였습니다.
대기업 면접은 아이들의 관심이라기보다
기사에 등장한 사진들의 재미 때문이었을 겝니다.
이어 국화를 그립니다.
때가 되면 아이들은 상에 자리를 깔고
물통을 채우고 먹을 갈고 물감접시 붓들을 놓고
가지런히 화선지를 깔아둡니다.
거기 포도가 담기고 벚꽃 날고 나리꽃 피고 등꽃 흐드러지는 거지요.

부산에서 귀농을 생각해보고 있는 김삿갓님 소담님 방문하셨습니다.
종대샘이 이웃 철수아저씨랑 같이 술 한 잔 마셨습니다.
철수아저씨는 사과랑 포도를 나눠주고 가셨네요.
오전엔 박진숙 엄마가 부엌을 이곳저곳 정리해주셨습니다.
어쩌다 찾아온 주중 휴일인데,
학교 일을 돕는다 오셨습니다.
잠시 짬이었을 텐데 말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잣이 열려 잣나무인가요, 잣나무에 잣이 열리는 건가요.
물꼬에 있는 네 그루 잣나무에도 잣이 들었습니다.
강당 뒤 우물가에도 잣이 굴러다녔지요.
다람쥐가 죄 파먹더니만
올해는 다 들어있습니다.
“올해는 열매가 잘 되나 봐. 뭐든지 잘 돼.”
슬슬 추수도 준비해야겠지요.
작년에도 아래 논에 물이 빠지지 않아 사람들이 고생 많았는데,
올해도 물이 흥건하네요.
아이들은 오후에 호박에 똬리를 틀어주었다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415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374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373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325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368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323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333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337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34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33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317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23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312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323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350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334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341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326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309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3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