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 7.해날. 비

조회 수 1252 추천 수 0 2007.10.17 18:41:00

2007.10. 7.해날. 비


지난 한가위에 부추밭을 좀 다듬었지요.
한뙈기밭도 밭이라고 일이었더이다.
풀을 가려내고 남겨둔 부추를
오늘 죄 베어냈습니다.
그걸 가마솥방에 모인 식구들이 다듬었지요.
농사일이 딱히 휴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닌데
마침 비 내려 쉬고들 있었거든요.
밥 때를 빼고는 통 얼굴 보기 힘들다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지요.
그렇다고 다른 날에
할 말이 많았는데 못했던 것은 또 아니랍니다.
아이가 몇 없으니 말이 줄기도 했나 봅니다.
정말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참 무료할 겝니다.

포도즙을 팔기 위한 준비도 좀 했지요.
이곳 저곳에 소식 올렸습니다.
겨울 날 준비도 서서히 하지요.
연탄도 들여야 하는데,
삼천여 장을 들이면 그 가운데 얼마쯤을 된장집으로 올리는 게 일이지요,
가파른 계단을 타야 하니.
“산골의 겨울은 혹독하여 벌써부터 겨울 채비가 일입니다.”
이곳저곳 연락을 해봅니다.
오는 21일 해날에 연탄을 부르려지요.
주욱 나래비로 서서 나를 때 그 사이가 좁다면 힘이 덜 들다마다요.
그대는 혹 짬이 아니 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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