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 7.해날. 비

조회 수 1236 추천 수 0 2007.10.17 18:41:00

2007.10. 7.해날. 비


지난 한가위에 부추밭을 좀 다듬었지요.
한뙈기밭도 밭이라고 일이었더이다.
풀을 가려내고 남겨둔 부추를
오늘 죄 베어냈습니다.
그걸 가마솥방에 모인 식구들이 다듬었지요.
농사일이 딱히 휴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닌데
마침 비 내려 쉬고들 있었거든요.
밥 때를 빼고는 통 얼굴 보기 힘들다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지요.
그렇다고 다른 날에
할 말이 많았는데 못했던 것은 또 아니랍니다.
아이가 몇 없으니 말이 줄기도 했나 봅니다.
정말 아이들이 없는 세상은 참 무료할 겝니다.

포도즙을 팔기 위한 준비도 좀 했지요.
이곳 저곳에 소식 올렸습니다.
겨울 날 준비도 서서히 하지요.
연탄도 들여야 하는데,
삼천여 장을 들이면 그 가운데 얼마쯤을 된장집으로 올리는 게 일이지요,
가파른 계단을 타야 하니.
“산골의 겨울은 혹독하여 벌써부터 겨울 채비가 일입니다.”
이곳저곳 연락을 해봅니다.
오는 21일 해날에 연탄을 부르려지요.
주욱 나래비로 서서 나를 때 그 사이가 좁다면 힘이 덜 들다마다요.
그대는 혹 짬이 아니 나시는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4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293
6593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286
6592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285
6591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284
6590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274
6589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63
6588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56
6587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54
6586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51
6585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2241
6584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33
6583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33
6582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30
6581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24
6580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20
6579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218
6578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14
6577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09
657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06
6575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20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