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22.달날. 맑음

조회 수 1264 추천 수 0 2007.10.29 04:53:00

2007.10.22.달날. 맑음


‘2007 충주 생명평화대회’ 소식을 듣습니다.
더러 물꼬 근황을 물어왔더랍니다.
잊히지 않으니 고마울 일이겠습니다.
아이들은 은행을 주웠습니다.
어제 사람들이 털었고,
아래에 깐 천막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녀석들이거나
밤새 내려앉는 이들이겠습니다.

저녁에 행사 하나가 있었습니다.
‘2007 영동 명사 시낭송회’.
한 고교와 어느 중학교에서 동원된 아이들이 있었고
(예, 여전히 동원되는 불쌍한 아이들입니다.)
시 낭송 하는데 시상식처럼 꽃다발이 쏟아집니다.
사회자가 은근히, 별스럽다는 투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지요.
교육관련 일을 하는 모 인사는 자작시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시적 감동은 좀, 아니 사실은 아주 팍 떨어졌는데,
참 좋은 시도 많은데 꼭 저래야 하나 싶기도 했고,
그렇게 하게 된 사연이야 없지 않겠지요,
조금만 찾는 노력을 기울였더라면
아이들도 시를 즐기는 한 계기가 될 수 있잖을까,
더 귀한 시간이 되잖았을까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낭송회인데 어떤 경우엔 음악도 좀 써주면 좋았을 걸,
시 읽는 마음을 키우고프다는 주체측(동양일보)의 의도와는 달리
무성의해보여서도 안타까웠습니다.
“가을밤이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가을밤이 아름다워지라고 지라고 윽박지르는 것 같은
사회자도 안쓰러웠지요,
분위기를 전혀 타지 못하는 관객석이었는데.
오히려 빛난 것은 낭송과 낭송 사이에 나왔던
대금과 피아노의 만남이었더이다.
우리의 대금 샘 김정훈 샘이 연주를 하셨지요.
아는 이라고 객관성을 잃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한결 높아진 박수소리가 그 감동을 짐작케 했습니다.
여전히 자기 차례가 끝나면 바로 나가버리는 행태는 다르지 않데요.
참말 참석하고 싶지 않은 행사들입니다요.
관에서 주도하는 일만 그러한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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