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 8.나무날. 맑음

조회 수 1544 추천 수 0 2007.11.19 07:26:00

2007.11. 8.나무날. 맑음


아이들이 ‘스스로공부’를 하는 날이라
어른들은 아침부터 자신의 일에 몰두합니다.
읍내 나가있는데,
전화가 왔지요.
“오늘 작업 뭐해요?”
이런, 잊었는데...
스스로공부에 하루를 다 쓰기엔 길더라,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다,
사실은 많이 논다,
하니 하루를 잘라서 쓰겠다,
그러면 너들이 할 작업을 주마,
그런 얘기가 오고갔던 지지난 주였더랬지요.
색종이로 오려 붙이기를 줍니다.
“저는 ‘문명의 발달’을 표현해봤어요.
이것은 ‘우주의 발달’예요.”
한 녀석은 나름 주제도 잡았고,
다른 녀석은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하였다 합니다.
늘 하는 거지만
그래도 신기합니다.
저들끼리 챙기고, 그리고 나아갑니다.
다른 아이들과 견줄 때,
라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지요.
어른이 되기 위해서 사는 게 아니지요,
자라서 어른이 되는 겁니다.
어린 날도 충분히 그 삶으로 쓰여야지 않겠는지요.
일하고 공부하며 ‘충분히 누리는’ 이네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 누구보다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간다 싶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4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925
6653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64
6652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134
6651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791
6650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654
6649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606
6648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589
6647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563
6646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530
6645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512
6644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486
6643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363
6642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4288
6641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254
6640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4249
6639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827
6638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91
6637 2019. 3.22.쇠날. 맑음 / 두 곳의 작업현장, 아침뜨樂과 햇발동 옥영경 2019-04-04 3742
6636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726
6635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71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