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 9.쇠날. 맑음
오늘은 노래를 만들어 불렀습니다.
피아노 앞에서 부르는 노래를 참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저들이 작사가가 되고 나니
한층 신나게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숲에 들어가서 할까요?”
“안에서 할 작업이 좀 있는데...”
‘버섯이랑’시간에는
웅진과 교육문화사에서 나온 버섯 관련 책들로
버섯 일반에 대해 이론 공부를 좀 했고,
버섯 그림을 옮겨보기도 하였답니다.
‘넘의말’ 시간엔 영어에서의 형용사를 몸으로 익혔고,
‘손말’에선 색깔을 복습했네요.
아이들이 한 주를 보내며 얹힌 먼지들을 풀풀 털어내고
책방에 앉아 갈무리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모으기부터 하겠습니다.”
들여다보니 어찌나 진지하던지요.
“오늘 내가 잘한 것은 무엇일까,
잘 못한 건 또 무엇일까 돌아보겠습니다.”
“노린재를 죽인 거...”
일부러 그런 건 아니랍니다.
휙 뭘 팽개치다가 그만 노린재를 치게 된 거라나요.
“어른들 말할 때 끼어든 거...”
자신이 보낸 시간들을 잘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뒤꿈치를 들고 가던 걸음을 계속 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