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 9.쇠날. 맑음

조회 수 1303 추천 수 0 2007.11.19 07:27:00

2007.11. 9.쇠날. 맑음


오늘은 노래를 만들어 불렀습니다.
피아노 앞에서 부르는 노래를 참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저들이 작사가가 되고 나니
한층 신나게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숲에 들어가서 할까요?”
“안에서 할 작업이 좀 있는데...”
‘버섯이랑’시간에는
웅진과 교육문화사에서 나온 버섯 관련 책들로
버섯 일반에 대해 이론 공부를 좀 했고,
버섯 그림을 옮겨보기도 하였답니다.
‘넘의말’ 시간엔 영어에서의 형용사를 몸으로 익혔고,
‘손말’에선 색깔을 복습했네요.

아이들이 한 주를 보내며 얹힌 먼지들을 풀풀 털어내고
책방에 앉아 갈무리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모으기부터 하겠습니다.”
들여다보니 어찌나 진지하던지요.
“오늘 내가 잘한 것은 무엇일까,
잘 못한 건 또 무엇일까 돌아보겠습니다.”
“노린재를 죽인 거...”
일부러 그런 건 아니랍니다.
휙 뭘 팽개치다가 그만 노린재를 치게 된 거라나요.
“어른들 말할 때 끼어든 거...”
자신이 보낸 시간들을 잘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뒤꿈치를 들고 가던 걸음을 계속 갔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375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333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325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291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324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282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299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299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90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300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290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84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77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284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295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288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287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82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267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7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