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 5.물날. 맑음

조회 수 1436 추천 수 0 2007.12.27 00:17:00

2007.12. 5.물날. 맑음


아이들은 ‘버섯이랑’시간을 갈무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놀잇감을 만들어가는 중이고
하나는 집을 만들고 있답니다.
어찌들 되어가고 있는지...

아이들이랑 영화도 보았습니다.
참 좋은 섣달입니다.
<안녕, 형아>(감독 임태형/2005)
형아(한별)의 병 이야기고
동생(한이)의 성장 이야기이며
친구(욱이)의 우정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더욱 그랬겠지만
엄마 아빠 역을 맡은 배우들의 과장 없는 말간 얼굴의 연기로
더욱 담백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발가벗은 엉덩이로 추는 춤이 아니어도 스크린을 장악하는 한이의 표정,
병상의 날들을 그려내는 한별이,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멀뚱멀뚱 쳐다보는 욱이의 눈,
그리고 타잔아저씨, 동생 협박용 빨간 수첩, 유희왕 딱지...
십년도 더 전에 본 피터 호튼의 <굿바이 마이 프렌드>를 생각했지요.

하루를 정리하는 한데모임 시간에도
두 아이는 영화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신문이랑 시간 때 "안녕, 형아"라는 영화를 봤다. 너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감동적이고 슬펐을지도 모른다.’
(3년 류옥하다)
지키고 싶은 것을 갖게 되면 아이들은 한층 자란다던가요,
형을 지키고 친구를 지키는 동생을 통해
아이들을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94 2024. 2.10.해날. 힘찬 해 / 설 옥영경 2024-02-13 373
6593 2024. 2. 8~9.나무~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3 332
6592 2024. 2. 7.물날. 어렴풋한 해 옥영경 2024-02-13 323
6591 2023학년도 2월 실타래학교(2.3~6) 갈무리글 옥영경 2024-02-13 290
6590 실타래학교 닫는 날, 2024. 2. 6.불날. 비, 그리고 밤눈 옥영경 2024-02-13 323
6589 실타래학교 사흗날, 2024. 2. 5.달날. 서설(瑞雪) 옥영경 2024-02-13 279
6588 실타래학교 이튿날, 2024. 2. 4.해날. 갬 / 상주 여행 옥영경 2024-02-11 297
6587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24. 2. 3.흙날. 저녁비 옥영경 2024-02-11 296
6586 2024. 2. 2.쇠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90
6585 2024. 2.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98
6584 2024. 1.31.물날. 안개 내린 것 같았던 미세먼지 / 국립세종수목원 옥영경 2024-02-11 287
6583 2024. 1.30.불날. 맑음 옥영경 2024-02-11 284
6582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76
6581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281
6580 2024. 1.27.흙날. 흐림 / 과거를 바꾸는 법 옥영경 2024-02-08 291
6579 2024. 1.26.쇠날. 맑음 / '1001' 옥영경 2024-02-08 287
6578 2024.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2-07 284
6577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82
6576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267
6575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7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