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18.불날. 오후 진눈깨비

조회 수 1496 추천 수 0 2007.12.31 17:49:00

2007.12.18.불날. 오후 진눈깨비


진안의 박한용샘과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도법스님이랑 하는 영동탁발순례에
함께 걷고 사람들과 예서 하룻밤을 묵었던 인연입니다.
‘생명평화결사’에서 ‘생명평화아쉬람’을 만드는 의견에 대해
누구는 새로이 땅을 사들이고 건물을 세우고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는 굳이 그럴 게 뭐 있냐
있는 곳들에 깃들어 시작하는 게 더 생태적인 것 아니겠냐 하는데
샘은 후자인 듯하고,
그 일을 주관하진 않으시나
물꼬 같은 공간도 그렇게 잘 쓰일 수 있지 않느냐는 뜻도 전하셨지요.
그거 아니라도 <녹색평론>을 중심으로 대구랑 예가 멀지 않으니
‘녹색시민대학’같은 걸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제안도 하셨고,
물꼬의 역할에서 도시대안학교의 산골분교는 어떠냐 묻기도 하셨습니다.
자식들 다 키우고 후배들에게 자리도 물리시고
이제 좋은 공간들의 연대에 당신을 잘 쓰고자 하시는 듯했지요.
물꼬로서는 얼마나 큰 힘인지요.
“이제 독기가 빠져서...”
귀농하는 일이며 대안학교며
얼마나 독기(자기 고집?)들이 많냐시며
그 독기가 빠진 세대가 뭐 좀 해야잖을까
생각 많으신 요즘이라셨습니다.
물꼬도 어른들 프로그램에 대해 가늠해보고 있던 터라
시민대학 같은 일에야 긍정적인데,
산골분교역할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물꼬의 정체성과 얼마나 맞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34 오늘은 박상규 기자를 말하기로 함 옥영경 2018-12-09 1002
1833 [바르셀로나 통신 12] 2018.11.10.흙날. 맑음 옥영경 2018-12-20 917
1832 [바르셀로나 통신 13] 2018.11.18.해날. 흐림 옥영경 2018-12-20 1119
1831 [바르셀로나 통신 14] 2018.12.19.물날. 맑음 / 밥 옥영경 2019-01-08 1045
1830 [바르셀로나 통신 15] 2018.12.21.쇠날. 맑음 / 도시 이야기; 바르셀로나 옥영경 2019-01-09 1542
1829 [바르셀로나 통신 16] 2018.12.29.흙날. 맑음 / 도시 이야기 2; <바람의 그림자> 옥영경 2019-01-10 1130
1828 2019. 1.31.나무날. 맑음 / 돌아오고 얼마쯤 뒤 옥영경 2019-02-03 1174
1827 2019. 2. 1.쇠날. 흐리다 잠시 눈발 날린 / 김장하지 않은 겨울 옥영경 2019-03-25 753
1826 2019. 2.21.나무날. 달 둥실 / 1월 그리고 2월의 ‘사이집’ 이야기 옥영경 2019-03-25 784
1825 2월 ‘어른의 학교’ 여는 날, 2019. 2.22.쇠날. 맑음 옥영경 2019-03-27 770
1824 2월 ‘어른의 학교’ 이튿날, 2019. 2.23.흙날. 맑음 옥영경 2019-03-27 818
1823 2월 ‘어른의 학교’ 닫는 날, 2019. 2.24.해날. 맑음 옥영경 2019-03-28 722
1822 2월 어른의 학교(2019.2.22~24) 갈무리글 옥영경 2019-03-28 770
1821 2019. 2.25.달날. 맑음 / 특강 옥영경 2019-04-04 625
1820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2603
1819 2019. 3. 1.쇠날. 미세먼지로 긴급재난문자가 울리는 옥영경 2019-04-04 663
1818 2019. 3. 3.해날. 흐림 옥영경 2019-04-04 1846
1817 2019. 3. 4.달날 ~ 3. 18.달날 / ‘사이집’ 첫 집중수행 보름 옥영경 2019-04-04 755
1816 2019. 3.20.물날. 흐리다 저녁답에 비 / 수선화 옥영경 2019-04-04 755
1815 2019. 3.21.나무날. 바람 불고 비온 끝 을씨년스런 아침, 하지만 맑음 / 도합 일곱 시간 옥영경 2019-04-04 80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