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5.불날. 흐림

조회 수 1486 추천 수 0 2007.12.31 17:51:00

2007.12.25.불날. 흐림


"산타할아버지가 나는 선물 안주나?"
산타 같은 건 없어,
선물은 엄마 아빠가 주는 거야,
이미 그만큼 커버린 아이라도
슬쩍 뭔가 기대하고픈 성탄이지요.
공동체에 사는 녀석 하나도
불가에 앉은 어른들 턱 밑에서 슬쩍 말을 흘립니다.
선물 꾸러미 같은 걸 준비했을 리 없는 어른들은
딴소리를 할 밖에요.
“우리가 예수님 오신 날이며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까닭은...”
“알아요, 알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그래요, 그들이 인류를 위해 한 행적 때문에,
대자대비와 사랑에 대한 인내와 실천 때문에
그것을 좇아 살려는 뜻이 담긴 날이지요.
이런 날이나마 우리 삶을 좀 돌아보지요(청유형입니다요).
그럴 때 이런 날의 가치가 있는 것일 테구요.

대해리 미용실 문을 엽니다.
계자 앞두고 하는 준비 하나이기도 합니다.
상범샘도 젊은할아버지도 머리를 깎았습니다.
이맘 땐 교무실 바닥에 신문을 깔고 하는데,
좀 쌀쌀하긴 하나 뒤란에서 하기에 무리 없는 날씨였지요.
두 번째 계자에 함께 할 과학 동아리와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고,
사무실 대청소도 얼마만에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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