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조회 수 1520 추천 수 0 2008.01.08 18:55:00

2008. 1. 4.쇠날. 맑음 / 평마단식 강연


‘평화의 마을 새해맞이 영성공동단식’을 하고 있는 이들이
낮 2시 달골에서 학교로 내려왔습니다.
강연이라고 할 것까진 아니고
물꼬가 사는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지요.

좋은 말씀 많이 들으셨을 테고
좋은 생각도 많이들 하셨을 거라
달래 뭘 보탠다 할 것 없이
예까지 왔으니 그저 우리가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나,
어찌 사나,
또 마침 계자 기간이라 그것에 대해 얘기 좀 했답니다.
말이야 그 속성이 번드르르하기 마련이니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그저 이곳에 살며 들었던 것들 가닥가닥 끄집어내 봤지요.
뱃노래부터 한 판 같이 익혀 부르며 시작했습니다.
비우러 오신 분들이라 채우기가 더 쉬웠을 테지요.
나이가 많으신 분들일수록 열심히 들으시는 듯하더이다.
외려 잘 배우고 싶었습니다.
정작 말은 제가 하는데
제가 앉은 분들의 숨결을 듣고 있었지요.
아름다운 겨울 오후였습니다.
어느새 5시가 훌쩍 지나 있었네요.

아이들을 막 보내고
면소재지를 나가 부랴부랴 급한 일을 하나 처리하고 달려와
정신없이 앉았던 참인데,
듣는 이들이 더 헤아리고 계셨습니다.
늘 듣는 이의 너그러움에 기댑니다.
다들 읍내에 아이들 바래러 나간 터라
류옥하다와 젊은할아버지가 이것저것 뒷배 노릇을 하였지요.
예서 기른 유기농산물을 두루 신청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기회에 또 뵙지요.
남은 하루 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94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294
6593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287
6592 [2018.1.1.해날 ~ 12.31.달날]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18-01-23 2286
6591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285
6590 노래자랑 참가기 옥영경 2003-12-26 2274
6589 '서른 즈음에 떠나는 도보여행'가 박상규샘 옥영경 2003-12-26 2263
6588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257
6587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2256
6586 가마솥방 옥영경 2003-12-20 2254
6585 6월 17일, 쌀과 보리 옥영경 2004-06-20 2252
6584 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넷 옥영경 2004-04-28 2235
6583 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옥영경 2003-12-26 2234
6582 입학원서 받는 풍경 - 둘 옥영경 2003-12-20 2232
6581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25
6580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21
6579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219
6578 4월 10일 흙날, 아이들 이사 끝! 옥영경 2004-04-13 2214
6577 6월 14일 주, 아이들 풍경 옥영경 2004-06-19 2209
6576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207
6575 물꼬 미용실 옥영경 2003-12-20 2206
XE Login

OpenID Login